나에게 재주 아닌 재주가 있다.
그것은 절대로 공부머리나
몆 개 국어를 하는 언어적인 기술이나
거침없이 나오는 언변은 아니다.
실제에 조금 플러스를 한다면
조금 신경을 써서 사람을 만나거나
어느 장소에 가기라도 하면
머릿속에 입력되곤 한다.
거기에 색다름이 더해지면
상대방의 표정과 몸짓이나
대화내용까지
기억 저장고에 쌓인다.
예민함인지 센스인지
특별함인지 알 수는 없으나
이 또한 무뎌져 간다.
홀가분한 것이 그런대로 괜찮다.
퇴색해질 머릿속 기억을
사진을 찍고 글로 써서 브런치에 올린다.
짧은 글이 긴 글로 재탄생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