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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bari Nov 03. 2024

그 어떤 말

소년이 온다

바싹 튀긴 후라이드 치킨과 감자튀김 그리고

목구멍이 릿하도록 시원한 음료수가 탁자 위에 놓여있었다.

 열명쯤 되는 사람들이 테이블을 앞에 두고 둘러앉아서 대화를

하다 보니 말들이 뒤섞이며 오갔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한강의

 '소년이 온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 남자분이 예사롭지 않은 눈빛으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


제겐 소년이 온다의 책내용은

그리 격적이지 않습니다.

그때  나이 6살이었는데 엄마가 밖에

큰일이 벌어졌으니 나가지 말라고

당부를 하셨어요. 

우리 집에서 광주 청이 보이기까지 했는데

 그 사건으로 한집안적어도 명은 

큰 고통겪었을 겁니다.


건조하고 담담하게 말을 꺼내는 그의 에서

 나는,

 노벨상이라든지 문학이라든지

차마 그 어떤 말도 그 어떤 감정도

 꺼낼 수 없었다.

단지,

가슴 가득히 답답하리 만큼

무거운 감정과

 무엇으로도 감히

표현할 수 없는 송구함이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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