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을 줄 몰랐던 어머니는 아들과 그의 친구들이 거실에서 밤마다 사회혁명을 위해서 토론하는 내용을 어깨너머로 듣는다. 그들을 위해 차와 검소한 식사를 준비하면서 젊은이들이 꿈꾸는 것이 무엇인지 차츰 알아가게 된다. 아들과 그의 친구들은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고 폭력 앞에서 굴복하지 않은 이유는 자신들이 아닌 가난한 삶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해방될 수 없는 농민과 노동자들을 위함이었다. 가난한 민중들이 더 이상 부유한 지주들에게 착취당하는 삶을 거부하도록 교육을 하고 네트워크를 점점 넓혀간다. 그 일로 늘 누군가로부터 미행을 당하기도 하고 경찰들에 감시를 받게 된다. 이 일로 어떤 이들은 가족들에게 버림을 받기도 하고 부유한 집안의 어느 딸과 아들들은 스스로 집을 나오기도 한다. 그들은 나라가 뒤집어야지만이 변화를 뛰어넘어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게 그네들은 선전문을 몰래 만들어서 공장과 시골 농민들에게 배포를 하고 감시자들의 눈을 피해 가면서 계속적인 모임을 이어간다. 종종 도시 곳곳에서 데모를 하다가 경찰들에게 두드려 맞고 감옥에 끌려가면서 조차 젊은이들은 진리를 위해서 외침을 멈추지 않는다.
맹렬하게 그것을 위해 살아가는아들과 젊은이들의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는홀로 글을 읽고 쓰는 법을터득하고야 만다. 결국엔 하나밖에 없는 사랑하는 아들이 감옥으로 끌려가고 어머니는 자신 안에 이미 싹을 틔우고꽃을 피운 혁명의 길로 몸소 뛰어든다. 그녀는 선전문을 몸 안에 숨기고 공장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자처한다. 오히려 아들의 친구들은 그녀가 걱정이 되어서 반대를 했지만 어머니는 자신은 나이 든 아줌마라서 오히려 주목을 받지 않을 것이기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의심을 사질 않을 것이라면서 그들을 설득하고야 만다. 그렇게 혁명 안으로 들어간 그녀는 끝내 폭력과죽음 앞에서목숨을 아끼지 않는다.
어머니, 그녀의 뜨거운 심정, 열정... 아들보다 훨씬 더훌륭하신 어머니.
열정은 젊음에게 만 부여된 특권이 아니라 나이와 상관없이 가슴에 불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막심 고 리끼의 어머니란 책에서 볼 수 있다. 나도 이 책의 어머니처럼 나이가 들수록 내 안에 일어나는 열정의 불씨를 계속적으로 태워가고 싶다. 그것이 고집과 아집, 야망이 아닌열정이길 열망한다.
혁명이든,문학이든, 예술이든, 봉사든, 요리든, 공부든, 독서든, 농사든..... 악이 아닌 그 무엇을 위해서 열정으로산다는 것은이미 행복한 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