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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bari Jul 21. 2024

친절함의 끝판

준오 헤어 2호점

미국에서 대학 1년을 보낸 아들이 5월 중순에 한국으로 입국해서  

지난해 거의 9주를 보냈던

고시원으로 다시 입실을 했다.

30개월부터 케냐와 미국살이를 아들의

 옷이나 헤어스타일을 제대로

케어해 주지 못했던 게 유행이 민감한

한국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한마디로 촌스럽기 그지없는 거다.


 비가 쏟아지는 건대역 부근에서 

용실 간판을 발견하고는 무조건 들어갔.

아들 한 명의 머리카락을 자르는데

먼저는 나와 셋째가 함께 했고

 한참 후에 남편과 둘째가 미용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전 직원 모두가 한 사람을 위해서 친절하게

  가족을 맞아 주는 것이 민망할 정도다.


 입구에 커피머신이 준비되어 있는 것을 눈여겨보았던 터라 직원에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지 묻자

모든 차 종류무료라며 메뉴판을 내밀었다.

군입대를 앞둔 아들의 머리카락을 손질하는

미용사께서 조심스럽게 군대 생활까지 조언주니 엄마인 내가 케어받는

느낌이다.


가족이 차 한잔을 마시고 미용실을

나오기까 친절을 베푼 직원들

 진심으로 감사하다.

친절함은 해외살이들에게 특별히

케냐살이를 오랫동안 나에게

 큰 위로가 된다.

가격이 조금 비싼 감은 있지만

다시 가고 싶은

미용실 이름은 준오헤어 2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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