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청각형 인간

by 흔들리는 민들레



소리를 사랑하고
소리에 늘 귀를 기울이는 나는,
청각형 인간이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오감,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중
나는 청각과 후각에
많은 에너지를 부여하는데,
그중 으뜸은 청각이다.



청각이 자극을 받는 순간,
나의 뇌 속은 여기저기 포텐이 터지고,
그것은 영감의 재료가 된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눈을 감는 순간까지
나의 공간은 늘
바흐나, 모차르트나,
영국 가수 심희수 씨나,
coldplay나,
재즈나,
하프 연주곡이
채워지곤 한다.
그만큼 나는 공간에
소리를 채우는 일을
매우 즐긴다.



도시의 잿빛 소음 속에 절어 살아가는
많은 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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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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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게 산사 안팎을 휘감는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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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거리에 날리는 낙엽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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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지는 하얀 파도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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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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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거리의 빗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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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을 두드리는 빗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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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위로 타닥타닥 떨어지는 빗소리.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아름다운 소리들이 존재한다.


스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머무르자.


소리에


머무르자.





그것마저 할 여유가 없다면,


아이들이 많이 뛰노는


놀이터에라도


잠깐 앉아보자.


아이들의 즐거운 소리.


웃고,


떠들고,


근심이란 전혀 없는,


잿빛 소음에 물들지 않은


그 천진한 웃음소리를


조용히 들어보자.







어른들의 가슴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지 모를


천진한 웃음소리를


한번 찾아가 보자.


소리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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