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사랑하고
소리에 늘 귀를 기울이는 나는,
청각형 인간이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오감,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중
나는 청각과 후각에
많은 에너지를 부여하는데,
그중 으뜸은 청각이다.
청각이 자극을 받는 순간,
나의 뇌 속은 여기저기 포텐이 터지고,
그것은 영감의 재료가 된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눈을 감는 순간까지
나의 공간은 늘
바흐나, 모차르트나,
영국 가수 심희수 씨나,
coldplay나,
재즈나,
하프 연주곡이
채워지곤 한다.
그만큼 나는 공간에
소리를 채우는 일을
매우 즐긴다.
도시의 잿빛 소음 속에 절어 살아가는
많은 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의 소리
고요하게 산사 안팎을 휘감는 풍경소리
가을 거리에 날리는 낙엽의 소리.
부서지는 하얀 파도의 소리
즐겁게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밤거리의 빗소리
유리창을 두드리는 빗소리
우산 위로 타닥타닥 떨어지는 빗소리.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아름다운 소리들이 존재한다.
스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머무르자.
소리에
머무르자.
그것마저 할 여유가 없다면,
아이들이 많이 뛰노는
놀이터에라도
잠깐 앉아보자.
아이들의 즐거운 소리.
웃고,
떠들고,
근심이란 전혀 없는,
잿빛 소음에 물들지 않은
그 천진한 웃음소리를
조용히 들어보자.
어른들의 가슴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지 모를
천진한 웃음소리를
한번 찾아가 보자.
소리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