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방울토마토

by 흔들리는 민들레





촤아...



물이 내리는 소리가 마음을 적신다.

물결 따라 이리저리 흔들린다.



비단처럼 매끈매끈하고 반지르르한 감촉이

손 안으로 밀려들어왔다가 빠져나간다.



물기를 머금은 붉은 빛깔이

너무도 싱그럽고 탐스러워

한참을 바라보았다.



저 작은 동그라미에 무엇이 가득 들어있을까.

나의 입속에서

흙과

햇살과

비와

바람이

톡 하고 터진다.



내 몸 구석구석 자연의 향기가 차올라,

두둥실 떠오른다.



부드러운 봄바람이 내 얼굴을 어루만지는 그곳

저 먼 푸른 풀밭 어딘가로 날아가

별처럼 반짝이는 열매들 사이에 잠시 앉아본다.



부드러운 봄바람이 열매들을 간질이고

반짝이는 소리가

온 세상 가득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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