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기다림이다

by 흔들리는 민들레





아이가 가자고 해서 앵무새 카페를 갔다.

작은 앵무새들이 많았는데 앵무새들도 각자의 성격이 있었다. 어떤 친구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친구는 활동적이며, 어떤 친구는 사람을 무척 좋아했다. 아이는 가까이서 처음 본 작은 새가 너무 신기해서 주변을 맴돌았다.

아이의 몸짓에서 얼마나 다가가고 싶은지 얼마나 만져보고 싶은지가 느껴졌다.



/ 살살 만져봐~



아이는 손을 내밀었다가 만지지 못하고 계속 망설이고 있었다. 간이 지나자 나는 슬슬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너무 작은 새였고 안전해 보였는데도 그랬다.

나는 아이가 더 용감해지기를 바랐다.











아이가 용감해지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를 사랑하지 않 것은 아니다.

겁이 난다면 겁이 나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용기가 나지 않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날 아이는 자기만의 속도로 새들에게 다가갔다.

사랑은 강요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것다. 무엇이 되었으면 좋겠고, 무엇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나를 위한 것이다. 기다림은 상대를 위한 것이지만 강요는 나를 위한 것이다.

혹시 나는 사랑과 배려를 가장한, 나를 위한 사랑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본다. 나를 위한 것이면서 너를 위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그렇게 하루하루 엄마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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