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순 간

by 흔들리는 민들레



이것저것 다 올려놓는다.

먹을 것, 먹었던 것,

사용한 것, 사용할 것.

비타민, 차 키, 핸드폰,

테이크아웃해서 먹다 남은 커피까지.


식탁이라고 밥만 올리는 건 아니듯,

얼굴이라고 화장품만 올리진 않는다.


사회성을 가장한 가식,

배려를 위한 거짓,

솔직함으로 포장된 무례.


그래서 그렇게

화장을 지우면 상쾌한가 보다.

나는 그래서 그렇게도

밥상을 엎어버리고 싶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