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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디 Apr 29. 2020

고작이라고 하기에 사랑스러운, 양말

OOTD story #7

<아무튼, 양말> 무려 또는 고작 88켤레의 양말을 가진 저자가 양말에 얽힌 인생의 희로애락을 풀어쓴 책이다. 아무튼 시리즈 모두가 흥미롭듯   또한 읽는 내내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책을 읽고 나니 7번째 룩스토리 주제는 자연스럽게 양말이 되었다. 풀어쓰는 방식은  맘대로 정한 양말 애정도 테스트, 재미 삼아 해보시길!


결과는 제일 아래에!�


<양말 애정도 테스트>


1 양말을 뒤집어서 벗지 않는다

: 바쁜 아침 뒤집힌 채로 마른 양말을 보면 화가 나기도 하지만 막상 벗을 때는 마구잡이로 벗어지는 게 양말이 마주해야 하는 운명이었던가. 양말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양말을 벗을 때 드러난다.


2 10켤레 이상의 양말을 가지고 있다

: 질문지를 읽고 두 가지 유형으로 극명하게 나뉠 것 같다. 10켤레? 그만큼이나 필요하나?!파와 10켤레? 어떻게 버티지? 파로.⠀


3 기분 좋은 양말 선물을 받아봤거나 해본 적 있다

: 친구들에게 각자 어울릴 법한 색 조합으로 고른 양말 세트를 선물해본 적이 있다. 박스를 열어두고 자신의 것을 고르게 했는데 신기할 정도로 자기의 양말박스를 잘 찾더라는.


4 하양/검정 외에 다양한 색상과 패턴의 양말이 있다

: 무조건 검정만 신거나, 마크 저커버그처럼 흰 양말이나 맨발을 고집하거나, 아님 자신도 모르게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즐기고 있거나.


5 길 가다 예정에 없던 양말 쇼핑을 한 적이 있다

: 예시 상황 a. 스트레스를 받은 날 손에 집히는 대로 골랐는데 일년치 양말 쇼핑을 마침 / b.약속 시간까지 조금 남아서 또는 친구가 조금 늦는다 해서 개찰구 근처를 서성이다가 홀린 듯이 양말을 담음 / c. 겨울인데 신고 나온 양말의 보온성이 성에 차지 않아서 두터운 새 양말 사서 바꿈


6 양말에 구멍이 나면 꿰매어 신는다

: 전 인류가 꿰매어 신는 줄 알았는데 버리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아 스무 살 적에 놀란 기억이 있음. 한 족당 천 원부터 10만원이 넘는 양말도 있는데,,,그 작은 흠집 말고는 양말로서 거의 모든 역할을 다 하고 있는데 양말에 그렇게 쿨하기 있기...? 꿰매어 신는 사람!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자.


7 1천원짜리 양말을 넘어 그 이상 가격대의 양말을 사기 시작했다

: 한국 양말 제조 기술이 세계 수준급이라는 글을 어디서 본 것 같다. 2020년도에 천 원 지폐 한장으로 구매할 수 있는 고퀄 상품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1천원짜리 양말은 그 기능을 충실히 다해준다. 여기에다가 단돈 몇 천원의 웃돈만 얹어도 양말이라는 녀석이 좀 다르게 다가오긴 한다.


8 손에 잡히는 아무 양말이 아니라, 오늘은 무슨 양말을 신을지 생각하고 신는다

: 패션의 완성은 양말이라는 말,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패완얼이라는 말보다는 더 동의하는 바.


9 "양말은 무조건 단색이지, 아니지, 캐릭터지" 고를 때 머뭇거리지 않는 확고한 자신만의 취향이 있다

: 발등에 수놓아진 도라에몽을 보고 어떻게 이런 걸 골랐냐는 친구의 타박을 듣거나, 어쩜 그리도 한결같이 골지 양말이냐는 말을 듣거나, 짝을 잃어도 상관없을 만큼 모든 양말이 하나의 색이거나,,,, 이렇듯 양말을 고르는 행위는 오래된습관에 가까워 개인의 묵은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10 양말 전용 정리함이 있다

: 그것이 우유갑이든, 패브릭 정리함이든. 정리함이 없이 굴러다니는 아이들과 제 집이 있는 양말은 신세가 많이 다르다.



양말애정도 지수 결과

0~3개 양말은 발에 신는 것이지. 무엇이 더 필요한고

4~6개 양말은 생필품. 이왕 산 거 잘 쓰고 아껴줄게

7~10개 양말을 빼고 패션을 논하지 말라. 패완양이다


이 글은 양말도 사고 좋은 일도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양말맛집 찾아보면서 브랜드 스토리나 철학이 나름대로 일리가 있고 맘에 들었던 곳을 소개한다.


비아리츠

CO2 배출을 줄인 크레오라 에코 원사를 사용하고,

구매할 때마다 6.5%의 기부금이 연말에 환경재단에 기부


하나더하기

양말 한 족을 사면 한 족이 기부되는 사회적 기업 제품으로

장애인이 만들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는 양말


그린블리스 @greenbliss7

식물성 오가닉 소재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펀딩을 통해 동물보호단체나 환경단체에 수익금을 기부

배우 윤승아가 모델료 없이 유기동물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했음


#양말맛집#데일리룩#출근룩그램#내일뭐입지#아무튼양말#아무튼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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