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ne Nov 22. 2018

너무 쉬었더니 변비에 걸렸어요

2018 한국시리즈를 보고 느낀 소소한 클리셰

어우두


'어차피 우승은 두산'의 줄임말로 두산팬인 내가 봐도 어처구니 없는 설레발의 끝. 설레발은 죄악이고 그 결과는 언제나 참혹했고, 오늘도 그러했다



(유희관의 말빨이 사라진 미디어데이)

두산 팬이라면 목이 빠져라 기다렸을 2018 한국시리즈가 시작되었다. 월드시리즈보다 늦은 한국시리즈라니.. 누가 보면 리그 위상 탑 오브 탑으로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음부터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같은 이상한 짓 좀 하지 않았으면..?


물 흐르듯 흘러가는 자멸의 플로우


기대 한가득 안고 뚜껑을 열었지만 확인한 내용물은 분노 한움큼. 1회부터 홈런공장장이라는 팀 컬러를 그대로 살린 SK와 다르게 두산은 거듭된 잔루 변비와 실책 퍼레이드. 이날 최종 점수가 7:3 이었는데, 두산과 SK의 안타 갯수가 같았다고 한다. 장작 다 쌓고~ 기름도 뿌리고~ 주머니에 손을 넣어서 라이터를 꺼냈는데, "어? 라이터에 가스 없다" 같은 상황이랄까..


네.. 그렇게 가을 거ㅈ..아니 가을 정권과 동미니칸의 콜라보에 굴복했습니다

16년도 '판타스틱4'에 비해 선발이 다소(가 아니라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 아래 믿을 건 타선과 두산의 자랑 '수비' 밖에 없었는데, 그 어느 것도 발휘해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얻어 맞고 끝났다. (두산팬이라면) 이 경기는 안 본 사람이 승자라고 평할 수 있을 정도


'겨울야구'가 됐으니 본성대로 겨울잠을 자려는 건가

 이런 경기력으로 과연 1승이나 할 수 있을까 심히 걱정이 되었지만, 그저 내일 필승해서 1승 1패 맞추고 문학으로 건너갔으면 하는 작은 바람.. 



'생각해보니 내 얘기잖아?'


비단 야구만의 얘기는 아니다. 평생을 먹고사니즘에 종속된 한 개인으로서 적절한 휴식과 실전 감각을 모두 잡아야 한다는 것은 필연 오브 필연,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다

진입장벽이 없는 것부터 하나하나 시도해보자

내 몫은 하는 프로가 되기 위해 '실전 감각'을 꾸준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다분히 클리셰 돋는 교훈을 무려 한국시리즈에서 느끼며 오늘의 뻘글리쉬 끝




매거진의 이전글 2등과 1등의 결정적인 차이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