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가 품은 공감윤리, 아이의 마음에 싹트다

공허한 대화, 감정이 가벼워지는 순간

by 마카롱 캡슐 소녀


엄마들은 아이가 기쁠 때는 자연스럽게 감정을 공유하지만, 아이가 겪는 불편한 감정이나 문제 상황에서는 그 감정에 관심을 갖지 않거나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삶을 즐겁게 살고자 하는 본능적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감정의 무게를 가볍게 맞추려는 경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감정을 가볍게 대하는 태도에 능숙한 태도가 습관화 되어있고, 본능적 태도를 수용하는 감각이 뛰어날수 있다. 하지만 감정을 무겁게 대하는 태도는 덜 능숙할수 있다.하지만 공감의 전부를 대하는 윤리적 태도가 성립되려면 감정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모두 들어주는 자세에서 시작된다. 이는 불편함을 회피하지 않는 용기이며, 모든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능숙하고 성숙한 태도이기도 하다.


그러면 공감의 윤리적 기준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어야 할까? 이 질문은 나에게 늘 깊은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나는 그 출발점을 ‘존재의 인정’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 그것이 공감의 첫 기준이다.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은 단순히 눈앞의 사람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표현되지 않은 감정과 말하지 못한 고통까지 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감정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결국 개인의 성숙도에 따라 결정된다.

공감의 능력을 나눌 때, 어디까지를 공감으로 볼 것인가 하는 기준이 필요하다. “말하지 않았으니 몰랐다”는 태도는 공감의 윤리에서 벗어난다. 이는 공감을 부분적으로만 수행하는 태도이며, 진정한 공감이라 보기 어렵다.

“좋은 말만 하자”는 소통 방식은 문제를 외면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윤리적 공감의 힘을 키우면, 문제 상황을 예방하거나 발생했을 때도 익숙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인지 능력까지 갖추게 된다. 결국 공감은 감정을 듣는 기술이 아니라, 모든 감정의 존재를 인정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윤리적 실천이된다.

이 윤리적 실천은 엄마의 말투 속에서 조용히 스며들어 있고 아이의 마음에 깊은 흔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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