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떡펄떡 뛰어다니지 마.
질투심이 불타오를 때 느껴지는 감정, 생각들이 참 별로다.
비참하고, 한심하고, 짜증 나고, 화나고
심할 때는 온몸이 뜨거워지고 심장이 벌렁거린다.
질투라는 걸 어떻게 하면 담담하게 넘길 수 있을까.
특히 연인 사이에서 질투는 굉장히 심했던 거 같은데
그 사람이 다른 이성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약간의 눈길만으로도
충분한 질투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자존감의 문제인가, 상대의 불확실한 태도 때문인가,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그 사람이 다른 사람과 보내는 시간과 감정이 아까운 것인가.
모두가 해당된다고 생각하지만 역시나 내 자존감의 문제가 크다.
자존감이란 무엇이길래 이렇게 살아가는데 어디서든 발목이 잡힐까.
정말 그렇다. 어떠한 카테고리에 있더라도 늘 근본은 자존감이다.
나에 대한 자존감을 키우고, 상대의 불확실한 태도에 대해 직접 현명하게 이야기하고,
상대가 그 정도의 확실함을 주지 못하는 인간이라면 관계를 놓으면 되고,
상대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도 보내는 시간과 감정을 존중해 주면 될 일인데.
막상 상황이 들이닥치면 쉽지가 않다.
일단 자존감은 한 번으로 확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 상대에게 입을 떼는 것조차 힘들고,
상대가 확실함을 주지 못하는 인간이라도 관계를 놓을 자신이 없고,
다른 사람한테 보내는 시간과 감정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역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많이 만드는 거밖에 답이 없다.
휘몰아치는 감정을 회피하기보다 느껴주고, 눈물이 나오면 또 울면서
내가 하는 일, 지금 이 순간에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쓸데없는 생각과 감정은 곧 잠잠해진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언젠간 내 질투도 잠잠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