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놓아버리다.

사랑의 재발견

by 당그니

내가 못났던 나는, 남들의 사랑만이 전부였던 나는, 비로소 그게 아니란 것을 느끼게 되었다.

허무했다.

내 모든 행동은 남들에게 맞춰져 있었는데 이제 그게 다 필요 없다니. 이제 나만 보면 되는데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어서 막막하달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남들에게 사랑받는 거였는데, 이젠 그게 없이 오롯이 내가 원하는 것만 하면 된다니.

어떡해야 할까.

어쩌면 이때까지 남들 눈치 때문에 힘들었던 건 내가 그런 과정을 즐겨서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시선을 나에게로 옮기고 나니 무기력함이 몰려왔었다. 나에게 활력소는 남들의 사랑이었으니. 이런 무기력, 허무에 잠겨있다가 생각을 조금씩 바꿔보기 시작했다. 이렇게라도 알게 된 게 어디야, 이제부터 원하는 걸 찾을 수 있다, 어색해서 그럴 테니 뭐라도 해보자.

그 후 내가 한 행동은 목소리 크게 내보기, 여행계획하기(딱 쉬는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영상 보면서 어떤 점이 좋고 본받고 싶은지, 쓸데없는 거 버리기 등등 해보지 않았던 걸 해보고, 묵혀둔 걸 버리고, 좋아했던걸 찍먹 했다.

이때까진 늘 “나를 봐야지”, “남들 눈치 안 봐야지” 머리로만 알았는데 이제 어떤 의미이고 느낌인지 알 거 같다.

이제야 조금 나와 가까워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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