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말했다.

이젠 내 문장이 되었다.

by 당그니

킬리안 머피가 말했다.

본능을 따르라고


노홍철이 말했다.

지금 하는 일이 재미가 없다면 왜 하냐고


이국종이 말했다.

자기 연민에 중독되면 인생 끝난다고


요즘 나한테 정말 와닿은 말들이다.

예전에 들었으면 이렇게까지 와닿지 않았을 말들이다.


킬리안 머피가 말한 본능은 인간들이 가진 본능이라는 느낌보단

마음, 직감을 이야기하는 거 같다.

어릴 땐 내가 이렇게 행동하는 게 맞는 건지, 내가 느끼는 감정이 이상한 건지, 내가 한 선택이 맞는 건지

잘 모르겠고 확인받고 싶었었다.

하지만 이제 내가 느끼는 본능을 믿기로 했다.

내가 느끼는 것들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었고, 맞는 길이었으며, 내 마음에서 어긋나더라도 결국 내가 찾아간다.

난 자꾸만 다른 곳에서, 남에게서 답을 찾으려 했다.

답은 나에게 있다.


노홍철이 말하는 재미 또한 마음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일이 진정으로 재미가 없다면 의미 또한 없다.

음 정말 돈을 위해 일을 하셔야 하는 분들이 들으면 헛소리라고 하실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에겐 일을 할 때 나의 마음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재미로 나아가다 보면 돈과 사람은 저절로 따라오는 게 아닐까.

여기서 재미는 쾌락, 도파민의 재미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 나를 위한 재미.


이국종이 말하는 자기 연민.

나는 자기 연민에 꽤 빠져 살았다. 어릴 때 가정환경과 친구들과의 관계.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을 거라며 나를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생각하고 눈물을 흘리며 살았다.

그때의 내가 힘들지 않았다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푹 빠져 살았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자기 연민에 빠지게 되면, 그 상황을 즐기는 거다.

음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자기 연민에 빠진 그 감정에서 머물고 싶은, 그러므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무의식적인 핑계가 생긴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잘 안다. 내가 그랬기 때문에.

요즘엔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아,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고 나를 다그치라는 말이 전혀 전혀 아니다.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느끼려고 하는 편이다.

단 그 감정을 즐기거나, 빠지면 안 된다는 말이다.

진정으로 그 부정적인 감정을 바라봐준다면 그 감정에 머물러 있지 않게 된다.


옛날에는 가족들이 말해도 그래 그게 당연하지라는 생각에 그쳤는데,

정말 너무나도 크게 와닿는 요즘이다.


그들의 언어였지만 와닿는 순간 내 것이 된다.

내 것이 된 경험, 문장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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