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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장프로젝트 Dec 14. 2020

오늘 엘리베이터 몇 번 타셨어요?

환경을 생각하는 하루 한 번 '줄이기' 습관

집은 6층, 회사 사무실은 4층, 거기에 아파트 단지에서 버스정류장까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환경에 살고 있는 에디터는 비교적 엘리베이터 탈 일이 많은 편이다. 매일 아침 아이를 등원시키기 위해 내려갔다 올라오며 2회, 출근 시 집에서 1층까지 1회,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1회, 회사 1층에서 4층까지 1회, 점심시간 나갔다 들어오며 2회, 퇴근 시 회사에서 1회, 버스정류장에서 아파트 단지까지 1회, 그리고 6층 집까지 또 1회. 얼핏 따져봐도 하루 평균 엘리베이터 이용 횟수가 10회다. 외근이나 외식 등 다른 추가 동선이 생긴다면 10회를 초과하는 게 부지기수다. 전기 절약과 운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며 ‘당장’ 불필요한 엘리베이터 이용을 줄여 보기로 했다.

운동이라 생각하기 나는 도대체 하루에 얼마나 걸을까? 주 5일 출퇴근을 한다지만 생각해보면 하루 동안 걷는 양은 턱없이 부족하다. 코로나로 운동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니 전보다 운동량도 많이 줄었다. 계단 오르기는 걷기보다 칼로리 소비가 많은데, 1 층당 4kcal가 소비된다고 한다. 4층, 6층 정도면 계단을 이용할만한 높이라는 생각에 출근길, 퇴근길, 그리고 회사 내에서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기로 했다.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기 단지에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겨우 2층.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이 좋으나 날이 궂으나 엘리베이터를 탔고, 엘리베이터에 타면 으레 닫힘 버튼을 꾹꾹 눌렀다. 무거운 짐이나 칭얼대는 아이와 함께 가 아니라면 되도록 계단을 이용해 엘리베이터 운영 횟수를 줄이는 데 동참해보기로 했다.


©Unsplash




V 습관이란 무서운 것 

나도 모르게 이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고 있거나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다가 정신이 번쩍 들기를 여러 번. 오랫동안 익숙해져 버린 습관은 쉽게 고치기가 힘들다.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낮은 층을 찾을 때는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도록 꾸준한 실천이 중요할 것 같다.   


V 일행과 함께 챌린지 자연스럽게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는 일행에게 “나는 계단으로 갈게요!”라고 말하면 대부분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시간에 쫓기는 아침 등원 길만 제외하고는 아이와도 실천이 가능하다. 아이들은 무조건 계단을 좋아하니까.


V 창밖 풍경을 보다 에디터가 챌린지를 한 기간은 단풍이 절정인 가을이었다. 계단을 한층 오를 때마다 집에서는 놀이터의 단풍 풍경이, 회사에서는 길 건너 대학 캠퍼스의 단풍 풍경이 아름다워 잠깐씩 걸음을 멈추기도 했다.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는 볼 수 없는 창밖의 풍경들은 이번 챌린지의 보너스였다.      


소외된 계단에 눈길, 발길을!

엘리베이터에서 닫힘 버튼만 누르지 않아도 약간의 전기가 절약되고, 엘리베이터가 격층 운행하면 엘리베이터 운행 횟수를 약 2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엘리베이터 운행을 줄여 전기를 아끼는 것은 전기 요금 감소의 효과는 기본이고,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고, 더 나아가서는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 환경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게다가 환경을 지키는 일이 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데 계단을 오르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 싶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자는 게 아니다. 튼튼한 두 다리가 있다면 하루 한 번, 두 번만 줄여보자는 것이다. 오늘 나와 우리의 ‘한 번’이 차곡차곡 쌓일 테니까.

 <맘앤앙팡> 기자들은 매달 주제를 정해 환경을 위한 #당장챌린지를 실천한다. ‘배달 음식 시키지 않기’ ‘일회용 비닐  쓰기’ ‘배송 없는   살기’ ‘페트병, 반으로 줄이기 각자 자신이 지킬  있는 목표를 정하고 도전한다. 성공의 뿌듯함을 담은 혹은 실패 후의 반성과 변화를 담은 기자들의 생생한 후기는 계속된다.

사진 언스플래시 Unsplash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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