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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장프로젝트 Mar 05. 2021

예뻐서 더 좋아
친환경 디자인 아이템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속마음과 예쁜 겉모습을 모두 갖춘 디자인 아이템

제주에서 전해온 친환경 바람, 플리츠마마

휴대하는 물건 중 가장 비싼 것을 손에 꼽자면, 손에 꼭 쥐고 다니는 스마트폰이다. 손에서 떨어뜨려 박살이 나야 비로소 100원대 고가 제품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최근에는 커다랗고 무거워지는 탓에 몸에 걸기 쉬운 스트랩이나 포켓 백이 등장하고 있다. 두 손에 자유를 얻고 언제든지 꺼낼 수 있는 편리함을 찾아 헤매던 중 ‘플리츠마마 나노 백’을 발견했다. 짱짱한 주름 니트 백은 스마트폰과 간단한 소지품을 품는 기능성과 제주의 봄 컬러를 닮았다. 수입 재생 원사가 아닌 제주에 잔존하는 페트병으로 만든 재생 원사를 쓴다. 안 쓸 때는 주름을 따라 착착 접으면 한 손에 쏙 들어갈 만큼 작아져서 휴대와 보관도 간편하다. 소유 중인 비싼 물건 3위 안에 꼽히는 노트북도 주름 니트 파우치를 입혀주고 싶어 진다. 나노 백 3만 9천 원부터. 노트북 파우치 4만 9천 원. https://pleatsmama.com


ⓒ플리츠마마

일회용 컵 쓰레기 잡는 커피 껍질 컵, 허스키컵

자타공인 커피 마니아로서 하루에도 몇 잔씩 커피를 마실 때마다 생각하는 게 있다. 그 많은 원두 찌꺼기는 어디로 가나. 컵 홀더 대신 종이컵을 끼워주는 친절은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만들까. 커피 한 잔이 주는 행복은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커피를 둘러싼 환경 문제에 관심을 두는 건지도 모르겠다. 커피 생두 껍질 허스크로 컵을 만든 ‘허스키컵’도 비슷했을까? 커피는 원두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엄청난 폐기물을 만들어낸다. 전 세계 커피농장에서 버려지는 허스크 양은 무려 170만 톤 이상이다. 게다가 연간 5천억 개가 넘는 일회용 컵이 쓰레기 매립지에 쌓인다. 허스크 재활용과 일회용 컵 쓰레기 감소, 뜨겁거나 차가운 커피가 담긴 컵을 홀더 없이 잡을 수 있는 디자인까지 허스키컵을 선택할 이유는 충분하다. 8온스 싱글유닛 1만9천원, 12온스 싱글유닛 2만1천원. themindful.kr

ⓒ허스키컵

레저스포츠 용품을 다시 자연 속으로, 오버랩

짧은 나들이든, 긴 여행을 하든 휴대가 간편한 크로스백을 챙긴다. 선택의 첫 번째 기준은 가벼울 것. 두 손에 자유를 주고도 무게가 어깨를 짓누른다면 외출의 즐거움을 반감시키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새털같이 가벼운 레저용 백을 만났는데, 무려 버려지는 패러글라이더를 업사이클링했단다. 레저스포츠를 위해 만들어진 소재가 쓰임을 다했을 때 폐기되지 않고 레저용으로 다시 쓴다니. 쏟아지는 레저스포츠 장비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오버랩’이 기특한 마음은 최근 글램핑 텐트에 새로운 쓰임을 부여했다. 비, 바람, 자외선을 고스란히 맞다 보니 3~5년 쓰다가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글램핑 텐트를 수거해 ‘어나더마운틴 캠핑의자’를 만든 것. 공원, 캠핑장, 집 앞마당 어디에든 착하고 튼튼한 캠핑의자을 펼쳐 앉아 있으면 마음까지 산뜻해질 것 같다. 61X58X70cm 9만7천9백원. overlab.kr

ⓒ오버랩

 한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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