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 일 잘해?

[사회복지 조직에서 살아남기 #3]

by 단호박

"걔 일 잘해?"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도대체 '일 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 질문은 동료의 성과나 업무 능력을 단순히 평가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실제로 '일 잘한다'는 기준은 매우 주관적이고, 이를 정의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업무 전문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문제해결능력, 시간관리, 적응력, 심지어 외모까지...) 따라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히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는 관리자의 역할과 관련이 깊고, 주어진 환경과 직무에 맞는 동료의 적절한 배치와 관리 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일 잘하는 동료'를 빠르고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으로 떠올린다. 그러나 이는 그저 외적인 결과물에 대한 평가일 뿐이다. 일의 성공 여부는 단지 결과물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협업 능력,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그 직원이 가진 창의적인 사고력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고려해야 한다. 한 직원이 단기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고 해서, 그가 지속적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 팀과 조직 내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평가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따라서, '일 잘하는 기준'을 정의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점은 각 동료들이 맡은 역할과 환경에 얼마나 적합하게 행동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동료가 반복적인 작업에서 높은 효율성을 보인다면, 이는 그 직원이 특정 업무에서 능숙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팀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환경에서는 또 다른 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 이는 곧, 관리자에게 요구되는 핵심적인 역할—즉, 직무와 환경에 맞는 적절한 인재 배치와 관리 능력—을 강조한다.


관리자는 단순히 업무를 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각 동료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 동료의 성향과 능력을 잘 파악하고, 그들이 맞는 업무를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업무 분배는 동료의 개인적인 성향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목표와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업무의 효과적인 배치는 동료들 간의 협업을 촉진하고, 궁극적으로 조직 전체의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와 같은 관리자의 역할은 '일 잘하는 동료' 정의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일 잘한다'는 기준은 단지 업무의 처리 속도나 정확성뿐만 아니라, 동료가 자신의 역량을 조직의 목표와 맞춰 발휘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


따라서 일 잘하는 직원이란, 주어진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뿐만 아니라, 조직과 팀의 일원으로서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일 잘하는 기준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과 직무에 맞춰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동료의 특성과 역할에 따라 달라진다. 관리자는 이를 잘 파악하고, 각 동료에게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일 잘하는 동료'를 배치하고 운영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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