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으로 조직문화를 이끌어 가는 사람

by 단호박

박 과장은 신년교례회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조직의 중요한 행사인 만큼, 그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되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조직의최고 의장이 참석하기로 되어 있어, 박 과장은 더욱 긴장된 마음으로 준비에 임했다. 의장은조직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조직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인물이었다. 따라서 박 과장은 최고 책임자인 대표가 의장을 정중히 의전하며 행사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그러나 본행사가 시작되면서 박 과장은 예상치 못한 장면을 목격했다. 의장이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 최고 책임자는 의장을 맞이하기는커녕 멀리서 뒷짐을 지고 서 있었다. 박 과장은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웠다. 자신이 준비한 모든 일정과 의전 계획이 무색해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다른 임원들이 급히 나서서 의장을 안내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어색해졌다. 최고 책임자의 태도는 마치 이 행사가 자신의 관심사와는 무관하다는 듯 보였다. 박 과장은 속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회사의 문화와 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특히 신년교례회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상하 간의 예우와 존중이 조직의 화합과 질서를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믿었다. 그러나 최고 책임자의 행동은 그러한 기본적인 예우조차 지키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박 과장은 그 모습이 단순히 개인적인 태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고 느꼈다. 이는 구성원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 "조직의 상징인 의장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구성원들 간에도 서로를 존중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인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행사가 끝난 뒤에도 박 과장의 답답함은 가시지 않았다. 그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했다. 직접 나서서 최고 책임자에게 문제를 제기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이를 묵인하기에는 조직의 미래가 걱정되었다. 그는 결국 동료들과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문제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박 과장은 이 사건을 통해 조직 내 리더십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리더는 단순히 업무를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행동으로 조직 문화를 이끌어가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언젠가 자신도 더 높은 위치에 오르게 된다면, 항상 겸손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조직 구성원들과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과장은 답답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결심했다. 비록 지금은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일지라도, 그는 작은 부분부터라도 조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러한 노력이 조직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리라 믿었다.

작가의 이전글리더!일 하는 사람이 아닌 일이 되게 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