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8일 화요일 을사년 정해월 신묘일 음력 9월 29일
이것저것 하고 싶은 건 많은 것 같다가도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방향을 잡지 못한 욕구가 끓어오른다. 에너지를 분출하고 싶지만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한 것 같다. 이 또한 일시적인 증상일 뿐이겠지만.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왜? 글쎄. 보통 이런 상태에서 무언가 저질러 버리고 좀 사그라들었을 때 그것을 관성적으로 이어 나가는 경향이 있다. 작년 여름에는 이런 상태로 미래내일 일경험에 참여 신청을 했고 그 결과 가을에 별다른 의욕 없이 얼레벌레 일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녀석이 되었다. 올 상반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겨울에 기술교육원 접수할 때에 비해 봄이 되어 수업이 시작되었을 때는 의욕이 크지 않았다. 그러니까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내가 그나마 여기까지 도달할 수 있게 만든 무언가다.
언제 무엇을 계기로 발생하는지는 역시 모르겠다. 필요에 의해 on-off가 가능했다면 열심히 해야 할 때 열심히 할 수 있었을 텐데. 열심히라는 건 늘 잘 되지 않는다. 수험생 시절마저도 수능을 보고 나오니 수시 합격이 되어 있었다고는 하지만 수능 공부한 게 아까울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않았으니까. 다만 그 당시 아쉬웠던 건 수험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눈치 보며 충분히 흥미를 쫓지 못했다는 것뿐이다.
사실 on-off가 가능했다고 해도 얼마나 의미 있게 쓰였을지는 모르겠다. 에너지 분출 욕구는 늘 내가 하고 있는 게 아닌 새로운 무언가를 향해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나에게 그런 욕구가 끓어오른다고 해서 일자리사업 업무를 더 열심히 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마음이 딴 데 가 있고, 새로운 자극을 추구할 뿐이다. 아무래도 어딘가에 진득이 오래 붙어 있을 타입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붙어 있을 거면 그것과 별개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꾸준히 하는 녀석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결국 난 뭘 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