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7일 월요일 을사년 정해월 경인일 음력 9월 28일
피곤하다, 피곤해. 왜 피곤한지도 모른 채 피곤하다. 하루 종일 자도 다음날 아침엔 눈이 감기고 꼴랑 몇 시간 자도 다음날 아침엔 눈이 감긴다. 아침 알람에 일어나 두 시간 정도 더 늘어져 있다 (다시 잠들기도 하고) 나갈 준비를 한다. 어제 하루 종일 잤으면 오늘은 괜찮을 법도 한데 말이다.
부재중 전화가 6건이나 찍혀 있었지만 응답할 여력은 없었다. 피곤한 건 피곤한 것대로 갱갱하고, 하려던 걸 아무것도 못했다는 것 또한 그거대로 갱갱하고. 여러 모로 쉽지 않다.
최근에는 피곤해 보인다는 말도 전보다 더 많이 듣고 있다. 일자리 사업 3개월 차에 갑자기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직장 생활 뭐시깽이를 겪기 시작한 건가. 아니면 그냥 평범한 동면의 계절인가. 작년엔 어땠더라. 작년엔 이맘때 일경험 프로그램이 종료되었다. 그러고 나서 다음 해 봄이 될 때까지 별 거 안 했던 것 같다. 그 전년도에도 청년이음센터 사업 외에는 뭐가 없었던 것 같고, 그마저도 연말이라고 프로그램 수가 줄어들기 시작한 시기였지. 이 계절에 유의미한 무언가를 하는 건 상당히 오랜만인 것 같아 과거 데이터를 찾기 쉽지 않다.
피로가 잔뜩 쌓여 있는 건가. 그건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많이 잔 것 같아도 뭐가 달라졌는지 모르겠다. 이 정도로는 부족한 걸까. 얼마나 더 자야 피로가 풀릴까. 뭐가 힘든지도 모른 채 힘든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