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5일 화요일 을사년 정해월 무술일 음력 10월 6일
작년 이맘때는 어떤 날씨였더라. 잘 떠오르진 않는다. 한창 서울둘레길의 서쪽 영역을 돌고 있었을 텐데. 일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했다가 일경험을 마친 후 멈추려고 했는데 서울둘레길 도는 김에 결국 두어 달 더 사용했던 기억이 있다. 날씨는 역시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지난겨울엔 목도리를 꺼내긴 했다. 그 전년도에는 목도리고 장갑이고, 패딩 외에는 겨울용품을 꺼내지 않았지만 말이다.
서울둘레길 돌면서도 목도리를 하고 있는 사진을 찍은 적 있으니 연말부터 목도리를 착용하기 시작했던 것일 텐데 그게 언제쯤이었으려나. 올해의 것을 작년의 것과 비교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관련 정보를 꾸준히 기록하고 추적하는 게 아닌 이상 레퍼런스를 찾기 어렵다. 잘 찾아보면 적절한 단서가 있으려나 싶다가도, 그렇게까지 열심히 찾고 싶지는 않다.
하여간 지하철은 덥다. 답답하다. 공기도 탁한 것만 같다. 누군가 한 명쯤은 기절하거나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밖은 추웠던가? 엄청나게 춥진 않았던 것 같다. 패딩을 뚫고 추위가 밀려오는 날도 있었지만 오늘은 아니다. 그리고 지하철 온도는 그런 바깥 날씨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것 같다. 지하철 온도가 유독 답답하게 느껴지는 날들이 있다.
우산을 내려놓고 가방을 내려놓고 패딩마저 내려놓는다. 여전히 답답함이 사라지지는 않지만 그나마 낫다. 그리고 이제 내려야 할 역에서 주섬주섬 챙겨야 할 게 많아지겠지. 적절한 온도는 어느 정도일까. 그건 늘 난제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고 개인차도 있는. 결국 춥든 덥든 극단적인 계절에는 그 온도를 완화하는 과정에서 불편한 온도를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