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 수익성

2025년 12월 2일 화요일 을사년 정해월 을사일 음력 10월 13일

by 단휘

무언가를 연재한다고 할 때 수익성을 묻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아무래도 이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는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여 돈을 얻는 구조가 일반적이겠지. 난 그게 아직도 적응이 안 되지만 말이다. 일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몇 개월 동안에도,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몇 개월 동안에도, 나의 일과 월급이 잘 매칭되지 않았다. 일은 그냥 하는 거고 돈은 그냥 들어오는 느낌. 정부 사업이니 줄 만큼 주는 거겠거니 하며, 얼마나 주는지에 대해서도 별로 와닿지 않았다.


어느 익명의 청년이 했다는 말을 계기로 한 번 해볼까 싶어 시도해 본 수익화에서 월 만삼천 원 정도의 수익이 잡히는 것에 대해서도 뭔가 벌었다는 느낌이 안 든다. 어떻게 하면 내 시간과 에너지를 수익과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을까. 내 시간과 에너지는 늘 수익이 아닌 내 흥미하고만 연결되어 있다 보니 돈 되는 일은 거의 하지 않는다. 본업이 있고 고정 수입이 있는 상태라면 시간과 에너지를 취미에 쓰는 게 괜찮은 선택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이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려면 수익성에 대해서도 고려를 하긴 해야 할 텐데 말이다.


어제는 나의 월 만삼천 원 정도의 수익과 관련하여 주변에 의견을 물었다. 사실 3안까지 있는데 2안까지만 물어봤다. 3안은 12월 말에 상황 봐서 생각해 보려고 한다. 1안을 고른 자가 둘, 2안을 고른 자가 하나, 2안이 조금 더 관심 가지만 차별성이 떨어질 것 같다는 의견이 하나, 그리고 둘 다 괜찮아서 고르기 어렵다는 의견이 하나. 간단히 정리하면 1안 2명, 2안 2명, 보류 1명인가. 어느 한쪽이 뚜렷하게 더 낫다기보단 나의 선택의 영역인 듯하다.


내년 상반기에 참여해 보려고 했던 교육 프로그램은 지금 참여 중인 미래청년일자리가 4대 보험 가입이 되어 있어 지원 자격이 안 된다는 응답을 받았으니, 연초엔 센터의 따끈따끈한 방으로 출근(?)하며 이것저것 생각해 봐야겠다. 어도비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이 있다고 주장했던 뭐시깽이가 사라졌으니 그걸 구매하는 것도 당장 급하진 않게 되었고. 주변에서는 프리랜서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도 하지만 난 '출근'과 '퇴근'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단 말이지. 여러 가지로 고민해 보고 결정해야 할 게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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