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 수요일 을사년 무자월 정묘일 음력 11월 5일
잃어버린 물건을 못 찾은 지 일주일쯤 된 것 같다. 방에서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아닌가? 여전히 방구석 잡동사니 사이에 숨어 있을 수도 있고.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아니면 어딘가에 두고 온 걸까. 두고 올 만한 곳은 일자리사업 근무지와 센터뿐인데.
없어도 생활하는 데 큰 지장은 없는 물건이긴 하다. 대학생 때의 내가 큰맘 먹고 구매한 15만 원짜리 나를 위한 선물이었을 뿐. 없어도 생활하는 데 큰 지장은 없지만 그렇다고 잃어버려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가끔 이럴 때가 있다. 보통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있다가 어느 순간 '그러고 보니 그건 어디에 있지?' 하고 떠올린다. 언제 어디서 마지막으로 사용했는지 따위는 이미 기억 저 편으로 사라졌다.
사실 반쯤 맛이 가 있는 녀석이라 이 참에 새로 장만해도 될 것 같긴 한데, 일단 보류하고 있다. 권장 교체 주기는 진작에 넘겼다. 넘기기만 한 게 아니라 권장 교체 주기가 이미 2-3 사이클 돌았다. 영 못 찾으면 연초에 적당히 새로 장만해야지. 일단은 어디에 두고 왔는지 확인해 보고 집을 좀 더 살펴봐야지. 물건을 찾기 힘들 정도로 넓은 집은 결코 아니지만 잡동사니가 너무 많아 어디 낑기기 쉽다. 방에서는 핸드폰도 꽤나 자주 잃어버리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