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5일 월요일 을사년 무자월 기묘일 음력 11월 17일
병오년 신년 이야기를 많이들 하지만 병오년까지 한 달 남았다. 입춘을 새해로 하는 만세력 따위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심도 없겠지만. 2026년이라고 할 때는 1월 1일을 기준으로 새해를 말하지만 병오년이라고 할 때는 그래도 입춘을 기준으로 새해를 까지고자 하는 고집이 있다.
앞머리를 대충 넘기고 있을 땐 몰랐는데 고데기를 하고 보니 앞머리도 많이 길었다. 센터에 다녀와서 저녁에 잘라야지. 한동안 그런 걸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식사를 마치고 가만히 앉아 있을 때 심박수가 110을 넘기고 있었으니, 안정과는 거리가 먼 시간이었다. 후반엔 공황이 좀 세게 오기도 했고. 출근과 퇴근이 있는 삶은 좋지만 딱 거기까지, 출근할 때까진 좋은데 업무 시간이 되면 좋지 않더라. 좀 더 편안한 분위기의 업무 환경이 있다면 좋을 텐데, 대부분의 회사는 그렇지 못하겠지. 어려운 일이다.
올해는 또 어떻게 흘러가려나. 언제나처럼 흐름에 맡기겠지만. 기분 내키면 툭툭 지원하는 사업들에 선정되면 그곳에 가는 거고, 회사에 이력서 넣는 건 아직 모르겠다. 어떤 분야로 내세울 수 있을지. 일자리 사업에서 되려 불신만 커진 것 같다. 나는 저들 사이에 편입될 수 없을 거라는 느낌이 너무 강해졌다. 기술교육원 수료 시점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어제는 계획에도 없던 디자인 작업을 하느라 내가 하려던 것들을 거의 못했다. 블로그 리브랜딩 작업에 대한 레퍼런스 조사 중 카드뉴스에 대한 요구사항도 들어와 일단 카드뉴스에 대한 것만 완료했다. 그건 저녁에 끝내고 싶어 하는 모양이고 리브랜딩은 좀 더 여유가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새삼 느낀 건, 난 클라이언트와 실시간 대면 피드백이 가능한 환경을 선호하더라. 채팅으로 시안을 보내주는 게 아니라, 화면을 같이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그러고 보면 이런 측면에서 프리랜서를 거부했던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