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5일 목요일 을사년 기축월 기축일 음력 11월 27일
커다란 짜증을 느낀다. 1월 9일에 주문한 물건이 여전히 배송중 상태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롯데택배 송장 번호가 보이길래 해당 업체 배송 조회를 해보니 12일에 집하된 이후 그곳에 머물러 있다. 아무래도 뭔가 뭔가다. 채팅 문의는 보이지 않아 전화를 걸어 보았다.
1차로 ARS, 2차로 AI 상담사와 5분 정도의 시간을 보냈다. 그것들은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ARS는 문의 전화를 적절한 부서로 연결해 주는 데 유용할 수 있기에 그래도 그러려니 한다. 하지만 "며칠째 택배가 오지 않는다"는 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다시 말해달라고 하다가 인간 상담사에게 넘기는 AI 상담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인간 상담사와는 1분 정도 통화했는데 확인 후 연락 주신다고 하더라.
확인 결과, 배송조회에 등록되어 있는 송장 번호는 가등록 상태의 것으로, 택배사는 업체로부터 아직 택배를 전달받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그게 어떤 상태인지는 알겠다. 업체에서 택배 송장을 뽑으면 그때 송장 번호가 발급됨과 동시에 택배사에 정보가 전달되는데, 그 송장을 포장된 택배 상자에 붙이고 기사님께 넘기는 건 또 별개의 일이라는 걸 와디즈 프로젝트에서 지켜본 바 있으니 말이다.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택배 송장은 뽑았으나 그것을 내 택배에 붙여 기사님께 전달하진 않은 상태로 며칠이 흐른 것이다.
상황 파악이 되는 것만으로 짜증이 많이 줄어든다는 건 참 흥미로운 일이다. 역시 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다 보니 반대로 이해됨과 동시에 해소되는 것도 큰 것 같다. 이제 풀려야 할 것은 업체에서 왜 택배를 보내지 않았는가다. 그리하여 1:1 문의를 남겨 놓고 집을 나섰다. 오늘 쓰고 싶었지만 배송되기는커녕 출발하지도 않은 무언가. 하여간 갱갱한 녀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