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의 고백

by 잡다니


나는 아파. 엄청나게 크고 아픈 화살에 찔렸거든.

그게 슬픈 사랑의 화살이든

잡을 수도 없이 빠른 시간의 화살이든

보이지도 않는 힘으로 널 억누르는 화살이든

그건 화살에 불과해.

네가 핵폭탄을 맞은 것도 아니잖아.

네가 화살을 맞았다는 것만으로도 너에겐 기회가 생긴거야.

과감히 화살을 뽑아내. 그럼 상처도 곧 아물거야.

내가 장담하지. 너는 분명히 다시 일어날거야.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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