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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니 Dec 12. 2023

PD 데이, 학교를 안가는 날

선생님 연수받는 날

한국에 있으면서 PD day라고 들어본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까?


캐나다에서 PD day라고 한다면 일단 제일 처음으로 생각하는건 "애들 학교 안가는 날"이다. 하지만 한국 교육 시스템엔 없는 날이기에 분명 생소하게 "그게 뭔데 애들은 학교를 안가?"라고 질문 하는 사람들도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PD는 Professional Development를 의미한다. 전문적 지식을 연수한다는 의미이겠지만 한국말로 한다면 교사 세미나 같이 말할 수 있겠다. 


교사들은 계속 배워야하는 주체이다

캐나다/북미의 교사들은 계속해서 배움의 주체가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스로의 배움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바뀌어가는 세계와 온라인의 추세에 따라 가르치는 아이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배움을 추구하고 그의 결과로 선생님들 또한 가르치는 법이나 새로운 방법, 새로운 교재,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이건 앞서 이 메거진의 글에서 말했던것처럼 북미엔 교과서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교과과정이 개정이되면 개정판에 따라 새로운 교과서가 나오고, 또 다른 활동이 교과서에 추가되고 동시에 교사들은 새로운 개정된 내용을 가르칠 수가 있고 방학이나 학교 시간 이외에 교사연수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북미는 그렇게 정부에서 지정한 교과서가 없기 때문이란 큰 이유 때문에 선생님이 개정된 부분을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은 이런 연수를 통해서 계속해서 배우는 것 밖에 없다. 


대부분 이런 세미나/연수는 학교 개별적으로 실행되지만 그 실행안의 큰 그림은 각 학군이 설계한다. PD 데이를 정하는건 학군에서 정하고 그 학군 사무실에서 학군에 포함되어있는 모든 학교에 적용된다. 대부분은 금요일이나 월요일을 PD데이로 정하고 학생들은 학교에 오지 않더라도 선생님들은 학교에 간다. 


그렇다면 선생님들은 이 날 어떤 세미나를 할까?

나는 초/중학교 밖에 모르기 때문에 초/중학교를 이야기 하자면 가장 큰 과목인 영어(모국어)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교수법, 새로운 수업 방식, 새로운 활동이나 교구 등을 배우고 같이 한번 해보기도 하고, 어떤 세미나는 더 세세하게 말하기 교수법, 읽기 교수법, 쓰기 교수법 등에 대해서 말하기도 한다.


이와 대등하게 또 다른 큰 이슈는 정신건강에 관한 이슈나 배움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다른 교수법에 관한 것을 배우기도 한다. 이 정신건강이라고 하면 굉장히 큰 단어같지만 아주 작게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들, 감정조절이 안되는 아이들부터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 보편적인 사회에서 받아드려지지 않는 행동장애가 있는 아이들 등 모든 경우의 수를 넣고 아이들을 더 바른길로 가이드 하기 위한 방법, 교수법, 이론과 적용 등에 관한 세미나를 듣는다. 


어떤 학교는 세미나를 듣는 대신 선생님들을 그룹으로 넣어 스터디그룹처럼 넣어 PD를 진행하기도 한다. 어떤 내용/주제에 대해 스터디할건지 정해진 가이드라인은 있지만 같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선생님들끼리 서로 발제/발표하기도 하고 그룹 프로젝트로 큰 교육적 주제에 대해 구체적인 고찰을 하기도 한다. 


PD 데이를 보내면서 선생님들이나 세미나 스피커가 항상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4가지 요소들을 정리한걸 나누고 싶다.


1. 선생님들은 본인들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는것을 신뢰하라. 

2. 현실적인 적용이 가능한 주제를 가르쳐라.

3.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배우는 주체가 되도록 하자.

4. 선생님들도 사람이란 것과 그들도 휴식시간, 다른 선생님들과 이야기할 시간 등이 필요하다는걸 기억하자. 


https://mathacognitive.com/high-quality-teacher-professional-development-pd/




맞벌이 부모들의 아이들은 그럼 어떻게?


맞벌이 부모들의 아이들은 이 날 집에 있어야할텐데, 북미에서 아이들이 집에 혼자 있을 수 있는 나이는 각 주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10살이 되지 않은 아이들은 절대 혼자 집에 두면 안되는 게 캐나다 아동보호 법이다. PD데이가 되면 주변 스포츠센터, 주민센터,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프로그램 등 맞벌이 부모들이 아이들을 보낼 수 있는곳은 많이 있다. 물론 돈을 내야하는 곳도 있고 안내도 되는곳도 있지만 맞벌이 부모들이 있다는 것을 고려한 커뮤니티의 배려이다. 


맞벌이가 아닌 집의 아이들은 집에서 아빠나 엄마와 (누구든 집에 있는 어른과) 함께 여행을 간다거나 아님 다른 활동을 하기도 하고 다른 집아이들과 함께 놀이 데이트를 약속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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