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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니 Apr 02. 2024

캐나다 학교 개학과 방학


8-9년 전에 캐나다에 이사와서 가장 먼저 필요했던 건 새학기가 시작하는 시기와 끝나는 시기에 적응하는 것이었다. 한국과는 다르게 모든 학교 (초중고+대학교)는 9월 학기제이고 대부분의 학교는 6월말에서 7월 말에 2학기가 끝난다. 


대학


한국에서는 매년 3월에 대학들이 개강을 하고, 6월 초면 모두 여름방학을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9월에 2학기를 시작하고 11월말, 12월 초면 한 학년을 마무리한다. 나도 그런 학기제에 더 익숙해져있었다. 그래서 처음 캐나다 학기에 맞춰서 생활하는게 어려웠었다.

한국의 대학교들은 쉬엄쉬엄 3개월씩 떨어져서 1년을 한 아카데믹 이어로 보낸다면, 캐나다는 아주 빡세게 6개월을 한번에 아카데믹 이어로 보낸다.


개강과 학기;
한 학년의 시작


개강을 하는 시기는 대부분 9월 첫째주이다. 대학교만 그런건 아니고 초중고가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학기가 시작한다. 한국인의 마음속 9월은 좀 선선해지고 서서히 단풍이 지기 시작하는 이미지가 있을테지만, 캐나다에 있는 나에게 9월은 점점 해를 보는 시간이 어두워지고 날씨는 추워지기 시작하는 이미지가 있다. (물론 이건 매니토바주에 있는 나의 지극히 객관적인 이미지이다) 그리고 매니토바에선 눈폭풍이 한 3-5번 정도 오면 1학기가 끝난다.

1학기의 시작은 새로운 아카데믹 이어 (Academic year)의 서막을 울리는 것이라 2학기까지 정신없이 달릴 준비로 무장을 해야 한다. 1학기가 끝나는 시기는 대부분 12월 초이다. 크리스마스 방학으로 2-3주 정도 쉰 뒤에 다시 학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대부분 학생들은 12월 전에 2학기 수강신청을 마무리한다. (그렇다고 해도 수강신청 페이지는 학기 시작후에도 한참 열려 있다)

2학기는 1월 둘째주에 시작하고 4월 중순이면 모든 학기를 마무리한다. 솔직히 큰 대도시에 있는 학생들 같은 경우는 조금 쌀쌀해질때 학교가 시작해서, 크리스마스때 쉬고 눈올때 새롭게 2학기를 시작해서 봄을 맞이하며 두번째 학기를 마무리한다. 그러나 만약 매니토바에 있다면... 일단 가을은 스킵하고, 눈이 오기 시작할 때즈음에 1학기가 시작해 눈이 녹아 없어질 즈음에 2학기가 마무리 되기 때문에 항상 학교가고 공부하는 중이면 눈에 뒤덮혀 있다.


Reading Week, Study Break



매 학기마다 대학교는 리딩윅, 스터디 브레이크라고 불리는 1주일짜리 방학이 있다. 이 기간은 대부분 중간고사 이전에 있는데, 이 기간동안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기간이다. (라고 쓰고 사실 대학생들 여기저기 놀러 다니는거 많이 봤다.) 캐나다 대학교, 특히 작은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대부분 다른 지역에서 오기 때문에 이 기간에 본가에 다녀오기도 하고, 진짜로 중간고사를 준비하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시간을 유용하게 쓴다. 



종강의 개념


캐나다 대학을 다니면서 신기 했던 것 중 하나가 종강의 개념이었다. 한국은 종강이라고 하면, 일단 학기를 시작해서 중간고사보고, 또 수업하다가 기말고사 보고 끝나는데, 캐나다는 일단 수업을 마무리하는 날이 있고(the last day of class), 그리고 나서 2주간 기말고사(final)을 본다. 그래서 종강이라고 하면 그저 수업이 끝났을 뿐, 아직 시험은 남아 있는 상태이다. 종강이 끝나면 바로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그래서 기말시험이 더 하루 이틀 일찍 끝나는 학생들은 조금 더 일찍 집에 돌아가거나, 알바를 시작한다.



초-고등학교


초-고등학교는 학군마다 학기제가 다르다. 예시로 밴쿠버에서 같은 동네에 있는 학교였지만 학군이 다르다는 이유로 한 고등학교는 3학기제를, 다른 고등학교는 2학기제를 따르고 있었다. 학군에 따라 학기제가 다른것에 대해선 정말 각 주마다 학군마다 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통학할 학교에서 학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초중고등학교 경우 대학교와 비슷하게 9월 첫째주에 시작해 똑같이 12월에 크리스마스 방학을 맞이한다. 이후 1월 초에 바로 2학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3월에 1주일 March break을 가진 후 6월 말까지 쉼없이 달리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이다. 


중간중간 PD데이와 롱위켄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학교만큼 쉼없이 학교만 가는 느낌은 아니고 사실 학년을 올라가거나 졸업하기 위해 채워야하는 최소 출석일수도 없기 때문에 학교 빠지고 놀러를 가는것도 자유이긴 하다는 알짜 상식은 덤으로 적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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