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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겸 Jul 08. 2016

Day 33

덴버 탈출

(스트라바 데이터가 날아갔다ㅠㅠ)


오늘 탄 거리: 100km (Denver ~ Bennett)
총 이동 거리: 2462km


전날밤 캔사스 시티로 가는 루트를 찾아봤으나 마땅한 경로가 나오지 않는다. 어디를 가나 마을간 간격이 30-40km...길게는 90km까지. 모텔이나 캠핑장 따위는 없다. 특히 콜로라도 동부는 더더욱 그렇다.

Paul은 나보고 기차를 타고 그냥 캔사스를 건너 뛰는 게 어떻겠냐고 묻지만 아리조나도 건넜는데 캔사스따위 못 건너겠냐고 무조건 자전거로 간다고 했다. 캔사스 시티에 도착해서 전화하겠다고 약속하고 출발.


Paul, Karen.
떠나기 전 Paul이 찍어준 사진.
액션샷도 찍어서 보내줬다.

오늘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이라 덴버에서 퍼레이드라도 할 줄 알았는데 못 찾겠다. 덕분에 미련 없이 떠날 수 있게 되었다.


덴버 안녕~
나중에 꼭 여기 살고 말테다.
점점 시외로 나가는 중.




복잡한 덴버 거리를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니 어느새 빌딩이 옥수수로 대체 됐다. 덴버 조금만 벗어나도 완전히 옥수수 밭. 사실상 지금부터 캔사스인거나 다름 없다. 같은 주라고 믿기 힘들 정도.

이제 건물은 온데간데 없다.
다시 또 시작이구나 ㅠㅠ

그렇게 도착한 36번 국도. 여기로 한 900km 직진하면 된다. 덕분에 지도 볼 필요는 없어졌다.


옥수수.
벼? 무식해서 뭔지 모르겠다.

Byers까지 가려했으나 20km 남기고 피곤해져서 결국 Bennett에서 멈췄다. 24시간 슈퍼가 있기에 여기 뒷편에 텐트를 치고 노숙. 그래도 덴버에서 벗어나는 건 성공했으니 다행이다.

나름 4th of July라고 시골 동네에서도 불꽃놀이를 한다.
나도 나름 혼자 독립 기념일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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