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발
글을 가기 전에 좀 더 쓰고 싶었으나 말처럼 쉽지가 않았다. 두 달 뒤면 돌아오지만 마치 어디 이민 가는 것처럼 송별회를 매일 같이 하느라 도무지 글 쓸 시간이 안 났다. 그래서 지금 인천공항에서 이렇게 쭈그리고 앉아 쓰는 중이다.
불과 세시간 전만 해도 자전거 페달이 안 빠져서 택시타고 동작까지 갔다왓다. 어제 새벽 네시까지 짐싸느라 잠도 못 잤는데 페달 하나 빼려고 부랴부랴 자전거 들고 택시타느라 욕이 절로 나왔다. 그래도 삼촌이 공항까지 데려다 주셔서 불행 중 다행이었다. 이 짐을 혼자 다 들고 버스에 탈 생각하면... 끔찍하다.
또 하나 감사할 점은 LG 쪽에서 갑자기 협찬을 해주기로 했다는 것. 출발 하루 전에 G5랑 VR 카메라, VR 헤드셋(여행가서 이걸 어디다 쓰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액션캠 두 개를 받았다. 문제는 다 카메라가 다 내장 배터리라는 거... 액션캠을 왜 내장형으로 만들었는지 이해는 안 가지만, 태양광 패널도 있겠다 그냥 감사히 써야겠다.
자전거를 박스 포장하는데 무려 세시간이 걸렸기에 미국 도착해 다시 조립할 생각에 벌써부터 화가 치밀어 올라오지만 그것만 빼면 이제 정말 스트레스 없이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 같다. 가고 싶은 만큼 가고 싶은 곳을 어느 누구도 신경 안 쓰고 갈 수 있다는 것. 동물원에서 뛰쳐나온 윌리의 심정이 아마 이랬지 않았을까?('Free Willy'가 대충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더 쓰고 싶어고 비행기를 타야하기에 더 못 쓴다. 70일 뒤 무사귀환을 할 수 있도록 다들 기도 해주시길...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