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enport
오늘 탄 거리: 108km (Iowa City ~ Davenport)
총 이동 거리: 4024km
동부로 올수록 확실히 비가 잦아지는 것 같다. 아침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Larry네 집에서 그치기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투르드프랑스도 보고 Larry가 전기 자전거도 태워줬다. 이 부부는 진짜 자전거를 사랑하는 것 같다. 자전거만 종류별로 10개가 넘는다.(차고를 못 찍은게 아쉽다.)
한 11시쯤 비가 그쳐서 그때 출발. 오늘은 아이오와와 일리노이주의 경계에 있는 Davenport라는 도시로 간다. 한인교회가 있길래 한식당도 있을 줄 알았지만 몇 년전에 망했다고 한다ㅠㅠ.
가는 길에 West Liberty라는 곳에서 멕시칸 음식점 방문. 이 마을은 히스패닉 인구가 절반이 넘어 '진짜 멕시칸 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들었다. 확실히 맛은 다른듯.
동부는 그래도 자전거 길이 잘 되있는 편이라 비교적 쉽게 Davenport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미시시피 강을 건너면 일리노이인데 표지판이 없어서 넘어온줄도 모른 체 달리고 있었다.
Des Moines에서도 느꼈지만 포켓몬고 열풍이 거짓은 아닌 것 같다. 여기는 거의 반 넘게 다 그 게임을 하고 있었다. 덕분에 다들 핸드폰을 처다보고 다니니 피하는데 애좀 먹었다.
그렇게 모텔에 도착해서 피자 한 판을 먹고 루트를 짜기 시작. 내일은 기차를 타고 시카고를 갈 예정이다. 치팅이라고 돌을 던진다면 던질 수도 있겠지만, 그 복잡한 도시를 자전거 타고 들어가는 건 너무 골치 아프기에...(도시를 지날 때마다 스트레스 받는다) 그냥 외곽 도시에서 기차로 들어가기로 마음 먹었다.
하필 아침 8시 차랑 밤 8시차밖에 없어 야간열차를 예약. 한 밤중에 시카고를 돌아다니는 게 그리 안전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다행히 두 블럭 떨어진 곳에 호스텔이 있어서 거기를 예약했다.
이제 시카고에서 피츠버그, 워싱턴DC, 필라델피아 그리고 드디어 뉴욕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중간에 애팔래치아 산맥이 껴있는 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