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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나 집밥이 가장 맛있다.
베트남 가정식

베트남 한 달 살기 Day 14

by 다니엘

마이쩌우에서 꿈같은 한 주를 보냈다.

6일 동안 베트남 음식을 원 없이 먹었다. 그것도 홈스테이 엄마의 정성이 듬뿍 담긴 베트남 가정식을.

처음 보는 야채와 과일.

돼지/닭/소/염소/오리고기.

여러 가지 전통 디저트.

음식 가지 수도 많아 무엇을 먹었는지 다 기억이 안 날 정도이다.

하노이에 있으면서 음식이 맛은 있지만 간이 너무 세거나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서 아쉬웠는데, 마이쩌우에서 먹은 음식은 입맛에 딱 맞았다.

매번 한상 가득 밥을 차려주셔서 소화 겸 오후에는 자전거를 타고 마이쩌우 마을들을 돌아다니기까지 했다.


다시 하노이다. 마이쩌우의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사진을 하나하나 꺼내본다.

마이쩌우에서 먹은 음식을, 베트남 엄마의 손맛을, 정을 추억해본다.


IMG_3781.jpg 방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야외 식탁. 매번 이곳에서 밥을 먹었다.


아침밥


IMG_3777.jpg 깔끔한 육수와 직접 빻은 후추가 인상적이었던 아침 쌀국수
마이차우-아침1.jpeg 코코넛 향이 나는 베트남 바게트 빵, 계란후라이, 오이. 그리고 간장. 단순한데 맛있어서 놀라웠다.
IMG_3866.jpg 베트남 엄마표 반꾸온 (Banh cuon)
IMG_3909.jpg 풍미가 좋았던 돼지고기 간장 볶음밥. 매 끼마다 토마토 슬라이스를 내어주셨다.



점심밥


마이차우-점심1.jpeg 베트남 박 찜, 닭고기 튀김, 그린빈 소고기 볶음, 두부 튀김, 돼지고기 조림
IMG_3824.jpg 생선찜, 절임, 야채, 돼지고기/오도독뼈 구이, 번데기......
IMG_3884.jpg 돼지고기 달걀조림, 베트남식 절임 김치, 시나몬 파테(pate) 볶음, 그린빈 볶음, 쌈 채소
IMG_3914.jpg 호박찜, 엄마표 오믈렛, 넴, 채소 찜, 베트남식 절임 김치
IMG_3964.jpg 갓 잡은 닭을 요리 전 미리 굽는다.

IMG_3980.jpg 닭 찜, 닭 마늘 간장 볶음, 당일 낳은 달걀로 만든 삶은 계란, 곁들여 먹는 선지 소스, 감자탕에 들어가는 고기를 넣고 끓인 뭇국. 맛있는 뭇국과 맛이 비슷하다.


저녁밥


마이차우-저녁1.jpeg 돼지고기 훈제꼬치구이, 오믈렛, 숙주 양파 볶음, 닭고기 맑은 국, 채소로 싼 넴
IMG_3956.jpg 오믈렛, 두부 튀김, 큼지막한 표고버섯과 당근이 들어간 베트남식 갈비탕, 죽순 무침, 돼지고기 꼬치구이
IMG_3862.jpg 소고기 야채 볶음
IMG_3812.jpg 향신료 풍미가 매력적인 닭구이
IMG_3863.jpg 시나몬 파테(pate)
마이차우-라우.jpeg 홈스테이 가족, 친지와 함께 한 베트남식 샤부샤부 러우 (Lau), 각종 고기반찬, 갓 잡은 오리, 두부, 그리고 이날의 32가지 약초를 섞은 전통 Rice wine
IMG_3903.jpg 두 소쿠리 가득한 야채를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결국은 다 먹었다.
마이차우-라우2.jpeg 마지막에 직접 만들어주신 러우 라면, 쌀국수. 우려난 국물이 잘 우려난 동대문 닭한마리 이상의 맛이었다.


매 점심, 저녁은 테이블이 꽉 차 사진에 담기지 않은 음식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을 많이 먹었다.

우리가 ngon! ngon! (맛있어요!)라고 할 때마다 보여주신 홈스테이 엄마, 아빠의 환한 웃음이 눈에 선하다.

생각만 해도 다시 배가 포근하게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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