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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니엘 May 16. 2024

가장 큰 위험은 아무런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것

버티기도 나가기도 힘든 중년의 위기를 보며

얼마 전 대학 동기를 만났습니다. 40대 중반, 시중은행에서 기업 대출 업무를 하는 부장 직급의 친구입니다. 높은 연봉, 안정된 직장, 누가 봐도 부러워할 만한 이 친구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요즘 힘들다. 나도 사업이나 할까?”
“왜?”
“회사에선 눈치 주고 밑에선 치고 올라오고. 언제까지 회사에 다닐 수 있을지...”
“이직은?”
“이 나이에 갈 데도 없다. 은행만 다녀서 딱히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동기들을 볼 때면 다들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40대를 살아가는 가장들, 가족 부양의 책임을 지고, 점점 치솟는 아이들의 교육비, 스스로의 노후까지 책임져야 하는 이들은 불안감을 토로합니다.


거기에 회사에서의 입지는 줄어들고 정리해고의 위협은 커져만 갑니다. AI의 발전으로 화이트칼라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불안감에 한몫합니다. '중년의 위기'라는 말을 요즘 더욱 실감하고 있습니다.



안정된 회사를 떠나 창업을 결심했던 이유


저도 안정된 직장을 다니다가 고심 끝에 창업을 한 케이스입니다. 당시 회사에서 10년 후 나의 모습을 상상해 봤습니다. 잘 풀린다 쳐도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이면 회사를 나가야 할 것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때까지 준비되지 않은 채 야생에 던져진다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이 되더군요.


Photo by Nick Fewings on Unsplash


리스크가 커 보였습니다. 회사라는 우산을 벗어나 혼자 비를 맞는 순간은 시간문제일 뿐, 언젠가 올 것이니까요.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빨리 맞고 더 젊을 때 경험을 쌓자'라고 결심했습니다. 주변에서는 “큰 용기와 결단력으로 창업을 했다”며 추켜세웠지만, 실은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을 피하기 위해 창업을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두려워한다고 미래가 바뀌지 않는다


친구의 불안 섞인 걱정을 들으며, 공감도 되면서 동시에 먼저 야생에 나온 사람으로서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실을 외면한다고 해서 미래가 바뀌지 않는다고요. 오히려 걱정만 할 시간에,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인생 후반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이죠.


기술의 발전은 위기이자 곧 기회입니다. 적은 자본으로 플랫폼과 기술 도구를 활용해 적정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늘어남을 의미합니다. 자신을 알리고 기획하고 파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아니,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인생 후반전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Photo by Hansjörg Keller on Unsplash


현재의 안정에 안주하다 보면, 오히려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가만히 앉아 부서원들에게 지시하는 방식에만 익숙해지면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직접 자신의 머리로, 손으로, 발로 모든 감각을 깨워 빠르게 학습하고 일하는 방식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이것부터 실천해 보세요. 잠자던 당신의 SNS 계정 프로필을 업데이트하세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트위터, 스레드, 어디든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포스팅을 해보세요. 일상이든, 취미든, 업무에 관한 것이든 말이죠. 당신의 개성을 나타내거나 경험이나 전문성을 나타낼 수 있다면 더 좋습니다. 하루에 한 개씩. 어렵다면 이틀에 한 개씩이라도. 언젠가 여러분이 하게 될 비즈니스 또는 새로운 커리어의 단초가 될 것입니다.


저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40대 스타트업 대표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계속 써 보겠습니다. 창업하고 8년간 회사를 운영하며 배운 적응력과 존버 기술도 함께요.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가장 큰 위험은 아무런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것이다.
변화가 매우 빠른 세상에서 실패가 보장된 유일한 전략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다.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현 메타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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