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드니 귀소본능처럼 신문사에 갔다. 충북 영동에 있는 신문사인데, 여기에 가면 내가 좋아하는 분이 있다.
#1
옥천, 영동, 옥천군 청산면 세 곳을 다니며 일하시는 옥천신문사 대표님이다. 옥천과 영동에서는 사람을 만나고 글을 쓴다. 청산면에서 배운 것들을 실천한다. 삶과 실천의 경계가 흐리고, 만들고 싶은 지역에 대한 뚜렷한 상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 실제로 지역은 계속 변화되어 간다. 나는 ‘옥천, 영동, 청산면, 이 세 개의 공간에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급진적으로 실현되어 다른 지역들의 롤모델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말을 하려던 찰나, 대표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례보다는 사상!”
#2
오? 좀 멋진데? 멋있어서 나중에 써먹겠다고 허락을 받았다 ㅋㅋ. 사례를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게 훨씬 낫지만, 사례를 안다고 해서 실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삶에 대한 사상이 필요하겠다고 느꼈다. 어떤 삶이 풍요로운지 안다. 내게는 사람들과 뒤섞여 서로의 빈틈을 내어주고 채워주는 삶이 풍요로운 삶이다.
그러나 나는 내가 이러한 삶에 가까워지도록, 나를 지지해 줄 사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
#3
힘든 순간, 릴스 몇 편과 달달한 초콜릿 한 입은 그 순간을 넘기게 해 줬고, 그 덕을 많이 보고 산다. 그러나 나는 삶의 전반이 풍요로워지기를 바란다. 이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다.
‘사상’을 검색해 보니 이렇게 나왔다. ‘어떠한 사물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사고나 생각.’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사상을 가지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