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3일째, 86.1kg
900g 빠졌다.
퇴근 후, 옷을 벗고 몸무게를 재고는 나와 아내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이제부터 내 별명은 고무줄이라고 했다. 오늘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일반식을 평소보다 조금씩만 퍼서 먹었다. 배고파서 퇴근 무렵엔 초콜릿도 몇 개 주워 먹었는데, 살이 계속 빠진다. 운동이라고는 엘리베이터 안 내려오면 걸어서 올라가는 정도였다.
오늘은 왠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밤 아홉 시에 밥을 먹었다. 빠진 몸무게가 아쉬워서 망설이기도 했지만, 너무 쉽게 빠지니까 여유도 생기는 기분이 들었다. 근거 없는 자신감과 함께 돼지갈비랑 재첩국에 깍두기도 얹어서 아주 맛나게 먹었다. 무서워서 밥 먹고는 체중계를 피했다. 아주 맛있었다. 그걸로 대만족이다. 그래도 며칠 먹는 양을 줄였더니, 먹어도 더부룩하기보다는 든든한 느낌이다. 자야겠다.
이래도 살이 빠질까? 내일부터는 운동도 해야겠다.
아 맥주도 한 캔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