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4일째, 86.4kg
300g 늘었다.
어제 먹은 재첩국의 여파로 아침에 확실히 속이 좀 더부룩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잰 몸무게도 조금 늘었다. 하지만 오늘은 너무 힘든 하루였다. 매일 야근을 밥먹듯이 하고 있다. 아무튼 힘들다. 그래서 오늘은 뭘 좀 먹어야겠는데, 확실히 글을 쓰면서부터 달라지긴 했다.
오늘은 라면을 두 개 끓일 충분한 이유들이 많았는데도 그걸 참았으니 말이다. 아내는 약속으로 늦고, 일도 힘들었고, 게다가 금요일이다. 그리고 평소 나는 라면 두 개에 밥까지 야무지게 말아먹고는 배가 너무 불러서 엎어져 바로 자는 걸 행복으로 알고 살았는데,, 라면을 한 개만 먹었다. 밥도 없이, 남은 돼지갈비는 양껏 먹긴 했지만 이건 저탄고지인 셈이다.
다이어트 5일째도 같이 쓰자면 토요일 오전에 몸이 이상하게 가벼워서 잰 무게가 85.8kg이었다. 역시 과식하지 않아서 인듯하다. 점심에는 소고기와 갑오징어 미나리 무침을 먹었고, 저녁에는 일타스캔들 보면서 닭발 시켜 먹었다. 안 먹으려고 했는데, 가까이에 적이 있어서 실패했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거 맞냐고 물어볼 수 있지만 아무튼 신경을 쓰고 있다. 왜냐면 코인노래방 가서 칼로리 소모도 하고 배가 부르다 싶으면 수저를 놓을 줄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