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겐 너무 이쁜 우리 딸에게 보내는 마음의 편지
#좋은샘의 육아일기 1
2019. 12. 28 (3살)
너무 이쁘다. 아니 이쁘다는 표현으론 부족하다.
나에게 지어 보이는 눈웃음은 이 세상 존재하는 그 어떤 웃음보다 더 고귀하다.
그녀의 울음소리에 가슴 졸이다가도...
그녀의 짜증 섞인 목소리에 마음 졸이다가도...
그저 한번 웃어주고, 볼에 뽀뽀해 주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회복된다.
아마도 우리 딸만이 아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아닐까?
우리 딸아이의 소소한 일상을 그냥 넘기고 싶지 않아 졌다.
너무 빨리 크는 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말이 늘고, 키가 자라는 걸 보면서, 놓치고 싶지 않아 졌다.
이 순간이 지나면 다시 오지 않을 시간들을 글로 간직하고 싶어졌다.
우리 딸이 켰을 때 어릴 적 모습을 글로 보여주고 싶다.
"하윤이 네가 세 살 때는 말이야... 엄청 귀여웠어. 물론 아빠에게 짜증도 많이 냈지만 ㅋㅋ"
이렇게 그 순간의 날것의 감정을 기록에 남기고 싶다.
그래서 하윤이가 자랐을 때, 함께 보면서 아빠의 마음의 소리를 들려주고 싶다.
하윤이가 힘들 때마다 꺼내 볼 수 있는 추억의 노트를 만들어 주고 싶다.
하윤아.. 기대 줘!
2019.12.28 서재에서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