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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지없이 그 어디에도 'AI'로 도배되는군요.

by Dan Lee

나름 IT업을 하다 보니 다루는 정보나 제품이 온통 AI관련이다.

업무 또한 AI 없이 기존처럼 모든 것을 혼자 하는 것이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한다. AI가 없는 환경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내일 새벽 2시에 GPT-5가 나온다고 하는데 얼마나 대단한 것을 내어놓을지 기대가 된다. 뭐 엄청난 것을 내놓는다는 것에 대한 우려 아닌 우려라고 하면 메이저 버전이 올라가더라도 기존 3, 3.5, 4에서 우리를 놀랄만하게 할 변화를 줄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이다. 학습하는 데이터 양을 기준으로 결과물을 내놓게 되는데 얼마나 더 학습하고 나서 우리를 놀랄만하게 할 것들이 있었을까에 대한 것이다. 버전 별로 수치까지 적어주면 좀 더 이해가 쉬울 수 있겠으나 오늘을 글의 요지는 그 부분이 아니니 대략 참고만 하면 될 듯하다. 메이저 버전이 올라가더라도 어느 순간 우리의 기대만큼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아이폰에서 어느 정도 학습했듯.


정부와 민간에서 발주하는 사업 중에 'AI'라는 단어가 빠진 사업을 보기 쉽지 않다. 그만큼 모든 사회와 산업 정점에 있고 꽤 많은 자본이 관련 사업에 투입되고 있다. 피부는 느끼기에는 '클라우드'대비 비교하기 어려운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에게 클라우드란 단순 문서, 사진, 동영상 저장소로 인식되어 전파되었고 기업들은 인프라 전환을 시작으로 클라우드를 인식했다. 그러나 AI는 개인과 기업에 흡사한 결과물을 제공하여 B2C, B2B 환경에 동시에 확산이 되고 그 속도는 WEB2.0의 속도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진행이 되었다. 물론 네트워크 등 인프라가 기반이 되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개인이나 기업의 그 사용량을 생각해 보면 세상에 이런 서비스가 있을까 싶은 게 사실이다.


막대한 하드웨어 투자와 AI 인력 수급 투자에 대한 뉴스, 정부에서도 소버린 AI를 정책으로 확정하고 K-AI를 위해 집중하는 뉴스 등 이미 변화하고 있지만 또 새롭게 몰아치게 된 변화의 물결을 마주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 시장 경제 논리가 참으로 명확하게도 여러 기업에서 대량 해고에 대한 뉴스를 이제는 자주 접하게 된다. 그만큼 AI는 발전해 있고 우리는 그 변화 가운데 단순 고용뿐 아니라 고용 외 다양한 상황을 가운데 불안감을 느끼고 살아가기 시작하고 있다. 인간으로 보면 굉장한 본능적으로 느낌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와 총과 칼을 들고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닌 편의를 위한 존재가 어느새 나의 삶 가운데 꽤나 깊고 다양한 곳을 관여하기 시작하고 어느 정도 위협을 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결과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현실은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는 단계에 왔다. 사용성의 편리함에 빠져 단순히 이용만 하는 사람이 되거나 단순히 불안감에 젖어 앞으로 펼쳐질 상황에 너무 두려워하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상황을 직시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객관적 사고가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AI를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회사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로 확인된다. 메일이나 보고서를 보면 아직도 자신의 개인이 모든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부류, AI를 통해서 나오면 결과물을 여과 없이 나의 결과물로 공유하는 부류, 적정하게 활용하여 의미 있고 읽을 만한 자료를 만들어내는 부류를 보게 된다. AI를 적절히 사용하여 콘텐츠를 만들어낸 부류가 퀄리티도 업무 처리 속도로 훨씬 좋다고 할 수 있고 높은 퀄리티를 요구하지 않아서 직접 처리를 하는 경우도 처리 속도는 사람의 노동으로 처리하는 시간 대비 신속하게 마무리가 된다.


'AI'는 혁신의 도구가 맞다. 기존의 초식만으로 그 녀석을 대응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건설적인 전환을 위한 인간만의 고유한 가치를 어떻게 발견하여 접목시킬 것인가가 앞으로의 아니 현재의 숙제이다. 어려운 문제이고 답을 찾기 위해 AI에게 질문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게 된다.


그래도 나름의 인간으로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여러 유명하신 양반들이 이미 얘기한 것들을 정리해서 나부터 실천하고자 하는 몇 가지 말해보면,

우선 지속적으로 의심(?)하는 접근, 항상 why에 대한 생각을 의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가지면 좋겠다.

그리고 나 외의 또한 성별, 인종, 나이를 넘어서 다양한 관점에 따라 내가 이해하기 어렵거나 이해할 수 없는 콘텍스트, 맥락에 대해 수용하는 있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사회생활에서 경험하기 쉬울 수도 아예 어려울 수도 있는 영역인 '관용'이라는 것인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은 개인에게도 조직이나 회사에게도 필요한 것이다. 조직의 경우 장기근속과 성과를 통해서 로열이 인정이 되고 결과적으로 기회라는 이름의 관용을 얻게 되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관용이라는 것이 주어기기가 쉽지 않다.


AI가 온통 도배되면서 안 그래도 힘든데 평생 배움을 더 멈출 수 없게 되었다. 배우는데 도움을 주는 도구가 배우지 않으면 도태되게 하는 도구로 이런 양날의 검을 어떻게 쥐어야 잘 살 수 있지는 위에 내용들을 실천하면서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된다. 적어놓고 보니 뻔한 내용이라 갑자기 느껴지는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다.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면서 발전해 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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