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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 마인퍼퓸랩 플로럴 향수 신제품 3종

행복한 기억이 담긴 봄의 향기

by 단맛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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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마인퍼퓸랩 브랜드 스토리

2. 신제품 3종 시향기

비올리네뜨 Violinette

무겟토 Mu-ghet-to

프레시오리엔탈레 Fresiorientale

본 글은 마인퍼퓸랩으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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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퍼퓸랩은 2017년 이탈리아 남부의 해안 도시 나폴리에서 탄생했다.

나폴리 골목에서 가죽을 자르고 실을 꿰매는 재단사들처럼, 창립자 마시모 맥스 안눈치아타(Massimo Max Annunziata)는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빚어낸 향만이 진정한 감정을 담을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스크린샷 2025-05-13 150309.png @mineperfumelab Instagram

그래서 마인퍼퓸랩은 향수란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기억과 시간을 봉인한 오브제 혹은 한 편의 시라는 가치관으로 향수를 만든다.

향수에 누군가의 정체성과 감정, 추억, 기억까지 반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예술이 되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기억과 감정을 촉발하는 매개체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브랜드입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뒤를 되돌아보고, 인간적 요소를 재발견하고, 느림의 미학과 가치의 중요성을 재평가하는 것이라 봅니다. 또한 우리는 수작업의 힘을 믿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핸드메이드란 경청과 참여, 디테일에 대한 주의, 시대감각에 맞는 경험, 제작하는 이와 받는 이 모두를 만족시키고 기쁘게 하는 고객과의 인간적인 관계, 그리고 관습에 도전하고 하나의 강렬한 아우름으로 모든 감각을 일깨우는 아름다움을 의미합니다.

MINE PERFUME LAB


스크린샷 2025-05-13 145934.png MINE PERFUME LAB

대량 생산을 통해 미리 재고를 확보해두는 다른 브랜드와는 달리, 마인퍼퓸랩의 향수는 주문이 들어온 후에야 제작된다.

밀라노의 테일러 샵 장인이 만든 마개, 베니스의 유리공병 장인이 만든 병, 나폴리의 향수 장인이 조향한 향까지 향수를 이루는 요소가 모두 느림의 미학을 지향하는 수작업의 결과물인 점이 특별하다.

병에 라벨을 붙이는 것에서부터 완성된 향수를 포장하는 것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며, 포장된 제품에는 고객에게 보내는 편지와 포장을 맡은 직원의 사진까지 동봉된다.


이는 고객으로 하여금 향수를 소비하는 경험이 매번 선물 같이 느껴지는 기분을 느끼게끔 한다.

그래서 마인퍼퓸랩은 향수가 담긴 상자를 여는 순간부터 '향기'가 아닌 '이야기'로 기억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




스크린샷 2025-05-13 150503.png @mineperfumelab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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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베르가못

MIDDLE 바이올렛, 자스민

BASE 머스키 부케


조심스러우며 진심 어린 마음,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순수한 설렘.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자켓에 꽃을 숨겨놓던 그 아름다운 순간처럼, '비올리네뜨'는 숨겨진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MAX, Founder of MINE PERFUME LAB


마인퍼퓸랩에서 밝히고 있는 비올리네뜨의 제작 의도는, 숨겨둔 사랑의 이야기처럼 달콤하고 설레는 순간을 표현하고자 함이다.

화려하고 노골적으로 매력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을 조심스럽게 표현하는 것에 가까운 것.

그래서인지 비올리네뜨는 텁텁한 파우더리함이 아니라, 달콤한 꽃잎의 뉘앙스를 강조하는 향에 가깝다.


처음에는 상큼한 베르가못 껍질과 함께 바이올렛 꽃잎의 정수만 모은 듯한 달콤하고 포근한 향이 퍼진다.

정성스레 꽃잎을 따다가 잠시 한눈을 팔았을 때, 초록 잎사귀까지 살짝 뜯어버린 것 같은 정도의 싱그러움도 느껴진다.


고운 파우더를 날리는 듯한 가볍고 몽글한 향에서 점점 진하고 달콤한 꽃잎 향으로 변하는데, 잔향은 바이올렛 꽃잎을 갈아 만든 것 같은 비누 향 계열이다.

단단하고 매끄러운 비누의 표면이 보이는 듯한 향.

껍질째 갈린 호두에서 나는 살짝 쌉싸름하고 고소한 풍미도 비누 향에 살짝 얹혀서 다가온다.


지나치게 고전적이어서 구시대의 산물처럼 느껴지지도, 마냥 어리고 유치하게만 느껴지지도 않는 밸런스가 좋은 바이올렛 향수.



▶ 부향률: 오 드 퍼퓸(EDP)

▶ 용량: 20ml 50ml 100ml

▶ 가격: 50ml 기준 ₩16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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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레몬

MIDDLE 릴리오브더밸리, 로즈, 일랑일랑

BASE 머스키 부케


무겟토는 레몬을 아주 부드럽게 가공해서 시큼함을 최대한 제거한 것만 같은 상큼한 향으로 시작한다.

이 상큼함은 뒤이어 존재감을 드러내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은방울꽃 향에 서서히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더해 준다.

마치 햇살을 머금은 이슬방울처럼 은은하고 달달한 기운이 피부 위에 스며드는 듯한 인상.

장미와 일랑일랑은 맑은 은방울꽃의 향에 부드러움을 더해주는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잔향으로 갈수록 머스크의 포근함이 향 전체를 감싸 안듯 퍼지면서, 전체적으로 비누로 갓 씻고 나온 듯한 느낌으로 남는다.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찾고 있다면 추천할 만한 향.



▶ 부향률: 오 드 퍼퓸(EDP)

▶ 용량: 20ml 50ml 100ml

▶ 가격: 50ml 기준 ₩169,000




Fresiorientale.png


TOP 베르가못, 레몬, 핑크페퍼

MIDDLE 자스민, 릴리오브더밸리, 로즈, 일랑일랑

BASE 시더우드, 샌달우드, 바닐라머스크


프레시오리엔탈레는 ‘오리엔탈’이라는 이름이 주는 묵직한 인상을 가볍게 비껴간다.

일반적으로 오리엔탈 향수 하면 느껴지는 깊이 있는 따뜻함을 지니면서도, 전혀 무겁지 않고 부드럽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향.

쉽게 말하자면 따뜻한 온도감을 지닌 플로럴 향수다.


상큼한 베르가못과 레몬이 투명하게 터지며 생기 있게 시작되고, 점차 자스민, 로즈, 은방울꽃, 일랑일랑 등 미들 노트에 존재하는 플로럴 향조들이 조화를 이루며 중심을 잡는다.

자칫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은방울꽃이나 자스민조차도 한결 더 둥글고 따뜻하게 구성되었다.

각기 다른 플로럴 노트들이 날을 세우지 않고 어우러지는 것이 인상적.


찬 공기가 조금씩 느껴질 때, 포근하고 단정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꺼내 들기 좋은 향이다.



▶ 부향률: 오 드 퍼퓸(EDP)

▶ 용량: 20ml 50ml 100ml

▶ 가격: 50ml 기준 ₩16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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