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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율 Nov 15. 2021

하루라도 욱하지 않았으면(프롤로그)

오늘도 욕이 마려운 그대에게

수술대에 누워

아들의 첫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

나에게 남은 인생을 다 바쳐

한순간도 빠짐없이 

사랑하고 아껴주겠노라 다짐했다.


그로부터 18개월이 지난 지금도

아들을 향해있는 마음은 여전하기에

하루에도 수백 번도 넘게 사랑한다 말하지만,


18개월이 18개월 다운 행동으로

눌러 담은 나의 화가 폭발하는 순간에는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겁에 질린 아이의 표정을 확인한 후에야

후회하고, 반성하며

내일은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한다.


물론 매일이 '오늘'인 것이 문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부에 왕도가 없듯

육아에도 정해진 정답은 없다.

아이의 기질과 성향을 파악하여

알맞은 환경을 마련해 주고,

올바른 사고를 하는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자 의무일 뿐.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부모는 수없이 고민하고,

좌절하며 수시로 화를 낸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훈육이라는 방패 아래

손찌검을 하기도 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면,

이 방법들을 머리로 이해하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


수학공식을 이해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암기해서 문제를 풀 때 

언제든 머릿속에서 꺼내어

적용할 줄 알아야 하듯


법들은 달달 외워서

아이와 생활하다 힘든 순간이 오면

언제든지 꺼내어

삶에 적용할 줄 알아야 효과를 발휘한다.


물론 언제나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고,

24시간 내내 사랑 가득한 얼굴로

아이를 대하는 부모라면

그저 지금처럼 행복하게 지내시길.


만약 나와 비슷한 엄마라면,

하루라도 아이에게 소리 지르지 않는 

화창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내가 하는 생각과 방법들을 영원히 빌려가셔서

오늘도 꽃 같은 육아 하시길.




Contents

1. 마음속 '되지' 세 마리 키우기
2. 오늘 유난히 이상한 건 아이가 아니라 나다
3. 말을 안 듣는 게 아니라 원하는 게 다를 뿐!
4. 무서운 협박 대신 기분 좋은 예고
5. 플라시보 효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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