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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Jan 08. 2022

[ 사랑은 어디에나... ]

표현해야 사랑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감성으로 공간과 사물을 바라보고 생각한다.


'공항'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나는 왜 영화 '러브 액추얼리(Love Actually)'가 떠오르는 걸까?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런던을 배경으로, 19명의 남녀 주인공들의 러브 스토리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고 있다.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는 큰 흐름 안에,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 사랑을 준비하는 사람들, 그리고 지나간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들과 소리 없이 찾아온 사랑에 설렘으로 웃고 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중에서도 콜린 퍼스(제이미 역)와 루시아 모니즈(오릴리아 역)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어서일 것 같다.

소설가인 제이미는 한적한 마을에서 글을 쓰기 위해서, 허드렛일을 도와줄 도우미로 오릴리아를 채용한다. 영국인 제이미와 포르투갈인 오릴리아는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냥, 눈빛으로 호흡으로 서로의 느낌과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한다.


어느 날, 제이미가 집 앞 호수에서 글을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원고가 호수에 빠지게 된다. 그 모습을 보고 안절부절못하던 제이미를 위해 오릴리아는 주저하지 않고 강으로 뛰어들었고, 원고를 한 장 한 장 건져낸다.

차가운 호수에 뛰어들기를 너무나 주저하던 제이미는, 물에 뛰어든 오릴리아를 위해 호수로 뛰어든다.

자신의 원고가 물에 빠졌을 때는 고민하던 그 남자가, 도우미를 위해 주저 없이 물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몇 주 후, 탈고를 마친 그 남자는 영국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갑자기 공항으로 향한다.

나의 원고를 위해서는 주저하지 않고 물속으로 뛰어든 그녀를 위해서...


말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눈빛으로 온몸으로 표현한 오릴리아의 사랑을 이제야 눈치챈 것이다.

나의 원고, 나의 행동을 살펴주고, 진심으로 나의 모든 것을 아껴주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이제 그녀를 위해, 아니 그보다 제이미 자신을 위해.

진심을 담아 표현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Love actually is all around!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주저하지 않는다면...


지금 당신 곁의 축복 같은 사랑에게 표현해보자.

주저하지 말고.







by Daniel

인스타그램 @a.spoon.of.smile

카카오음    @daniel.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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