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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니g Jan 12. 2024

북미 서부여행기 #4 - 휘티어

Portage Pass Trailhead

다음 여행지인 수어드와 휘티어로 가기 위해, 숙소를 이동했다.

윌리오 캠프그라운드(Williwaw Campground)


숙소는 recreation.gov에서 예약을 한 곳이다.

첫번째 숙소와 비교하면 캠프사이트 자체는 너무 예쁘고 좋았다. 개별사이트가 나무로 둘러쌓여 있고, 캠프사이트 주위로 산책할 곳들도 마련되어 있고, 너무 신기했던건 캠프장 옆 산을 보면 큰 빙하를 볼 수 있었다. 


조용하고 깨끗하고... 여기까지 장점. 

단점은, 샤워실이 없었고, 수도가 따로 없어 펌프로 물을 길러다 써야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장실이 수세식이 아니었다. ㅎㅎ 그런데 신기하게도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았다. 변기 안쪽에 약품처리를 해서 냄새가 나지 않으니 그래도 사용하는데 어려움은 훨씬 적었지만 비쥬얼 쇼크는 방법이 없었다 ㅎ.

알래스카에는 곰이 많아 이런 캠프사이트의 쓰레기통은 대부문 쇠로 만들어져 있고 곰이 열지 못하게 자물쇠 처리가 되어 있다.

캠프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빙하. 주위의 산책길의 데크


캠프사이트를 둘러보다가 본 재미있는 대조되는 장면. 미니멀 캠핑 vs 럭셔리 캠핑

텐트 숙박을 하는 나는 저 캠핑카가 얼마나 부러웠던지~

바이크에 1인용 텐트 캠핑 VS SUV와 대형 RV 버스 캠핑



캠프사이트 확인하고, 바로 휘티어로 고고

알래스카의 도로들을 달리다보면, 도로 주변으로 용도를 알 수 없는 폴대 같은 것들이 계속 보인다.


삼촌이 알려주셨는데,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 도로 구분을 못할 수 있어 눈이 많이 오더라도 어디가 도로인지 구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ㄷㄷ


여름이라 필요성을 몰랐는데 저 높이를 보면 겨울은 별로 상상하고 싶지않다 ㅎ









휘티어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Anton Anderson Memorial Tunnel을 지나면 대기중인 차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별건 없지만 터널 안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360도 영상을 보세요. (화면을 직접 돌려보실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fpSysRitD_8

Anton Anderson Memorial Tunnel


드디어 휘티어 도착!


휘티어에서는 Portage Pass Trailhead 트래킹을 시작!


중간 정도까지 갔는데, 안개가 많이 끼어 앞에 잘 보이지 않았다. 

날씨가 좋아야 트래킹도 재미있는데, 앞에 보이는 것도 없고... 안타까운 마음도 컸고, 올라가봐야 저 상태라면 올라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더 올라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래도 첫 트래킹이고 더 가보자고 해서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안개 아래 쪽으로 빙하가 보이기 시작했다! 

와~ 정말 저 당시 기분은 지금도 생각이 난다.  빙하를 향해 가던 신났던 모습

https://www.youtube.com/shorts/xPgKt1ED9GU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멀리 보이는 Portage Glacier의 모습은 이후에 본 빙하들을 생각하면 크게 대단하진 않았지만 그 당시에는 너무나 멋졌다!!

https://www.youtube.com/watch?v=NOes3WbJN_I


Portage 호 너머로 보이는 Portage Glacier를 보기 위한 유람선도 보였다. 유람선을 타고 좀 더 가까이 보는 것도 좋겠지만, 트래킹에서 보는 빙하의 모습은 더 감동인듯 하다.


알래스카에서의 첫 트래킹은 너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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