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며 홀로 남기는 글 : 독감
아래 글은 최근 트레바리 모임에서 전우성 클럽장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 전우성 지음을 읽고 남긴 독후감에서 발췌한 저의 글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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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과 연애의 공통점"
어라, 이 말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인데.
맞다. 이노션 신입 카피라이터로 입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동아리 후배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기회가 있었을 때
그때 내가 했던 말과 맥락이 같은 문구였다.
"광고는 연애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내가 감히 했던 말이다.
대학생 때 연애는 줄줄이 실패했던 주제에 말이다.
지금 생각하면 1년 차 아무것도 모르는
새파란 신입이 할 말은 아니라는 생각에 얼굴이 더욱 뜨겁다.
하지만, 그 말의 진심만은 여전하며, 유효하다.
우성님께서 브랜딩을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고 말하신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움직이는 것.
우리가 간절히 마음을 움직이고 싶어할 때는 단연코,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고자 몸부림 칠 때가 아닌가.
작은 행동 하나하나, 사소한 것조차도 소중히 대하며
상대의 마음을 얻고자 최선을 다한다.
그 때 그 마음과 태도가
광고와 브랜딩에도 똑같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절실히 공감하는 것은, 우리가 누군가의 마음을 살 때
특히 남자분들이 공감하실 텐데
대단한 무언가를 해주기를 상대가 바라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근사한 레스토랑, 멋진 자동차, 준비된 얼굴(?)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유리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결국 돌아서서 결정적이게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일은
우리가 했었던 아주 작은 행동.이른바 디테일이다.
누군가는 그냥 모르고 넘어갈 수 있었던
귀걸이의 색깔, 좋아하는 음식점의 이름,
가보고 싶다고 했던 카페, 좋아하는 영화의 취향
아주 작은 것을 '관심'을 가지고 진심을 다할 때
상대의 마음은 움직여지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이 말은
연애가 그러하듯, 브랜딩 역시, 혹은 세상에 설득하는 모든 일이 결국
작은 디테일과 마음가짐을 어떻게 잡아가는가,
관심을 얼마나 기울이는가에서 결정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일에서
마음은 크게 움직인다.
브랜딩 또한 그렇다.
+
여담으로 우성님께서 읽으셨던, 혹은 추천하시는 책들이
나의 책장에 이미 꽂혀있다는 사실들에 놀라면서도
여전히 읽어보고 싶은 다른 책들도 말씀 해주셔서 기뻤다.
<무인양품의 생각과 말>,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가 그러했다.
브랜딩이라는 길이 꼭 누군가를 따라가야하는 일은 아니지만
남의 생각을 열고 듣고 흡수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이기에
앞으로도 다양한 책들을 추천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도서 추천>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351279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407958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627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