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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련일기 Aug 10. 2021

나를 채우는 문장

단련일기 #002

✣ 황집중의 문장

날씨 따라 기분이 좌지우지되는 사람으로서 이 문장을 보고  완전 공감했습니다. ‘’날씨’라는 말은 과거 어느 시기에 바람 혹은 공기를 뜻하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라고 앞 문단에 쓰여있더군요. 저는 미풍이 불 때, 바람이 조금 있는, 그러니까 날씨가 최소한으로 있을 때 행복을 느낍니다. 그리고 사계절 중 추위도 더위도 느껴지지 않는, 온도에 무감각해지는 초여름 시기를 가장 좋아합니다. 하지만 추위도 더위도 제 역할이 있다고 실감하는 요즘, 겨울의 추위가 꼭 필요한 만큼 지속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정수련의 문장

1월에 새벽요가수련을 마치고 남는 시간에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산문집 <걷는 듯 천천히>를 읽었습니다. 요즘에는 유난히 이렇게 ‘틈'이나 ‘여유’에 대한 말들이 마음에 남는 것 같아요. 가끔 너무나 비효율적이게 살아가는 느낌이 들어 괜찮나 싶을 때 환기를 시켜줍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도 자신이 만드는 영화를 보고 기운이 나지 않아도 괜찮다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냥 있는 그대로가 가치있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어 오히려 거기서 힘을 얻습니다.



✣ 박연습의 문장

아침에 10~20분 정도 책을 읽습니다. 하루에 한 편에서 두 편 정도의 글을 읽는데 지난달에는 캐럴라인 냅의 <명랑한 은둔자>를 읽었습니다. 책을 마지막 장까지 읽고 여운이 남아 뒤 표지에 있는 추천사를 무심코 보다가 이 문장을 만났습니다. '우정'이라는 단어는 글을 통해 자신을 선뜻 드러내는 용기를 가진 그녀를 보며 제가 느낀 감정을 가장 잘 설명해주었습니다. 누군가의 인생은 그 자체로 우정을 불러일으킨다는 문장이 어쩐지 저에게도 용기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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