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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색 Dec 24. 2018

여자 기능성 속옷 컨셉 화보 촬영 스케치

처음이었어요 나에겐


잡지사에 근무하면서 많이 경험해 본 화보 촬영.

모델이 1명이어도 정신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6명이다.!


짧지 않은 준비 기간 동안 언제 누가 오고, 언제 누가 가고, 언제 누가 어떤 옷을 입어야 되고, 언제 누가 어떤 라인의 팬티를 입어야 되는지! 누가 언제 어떤 포즈를 취해야 하는지!


게다가 배경지도 최소 3번 이상은 바꾸는, 시간은 정해져 있는!! 진짜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는 이번 컨셉 촬영.!


걱정도 되고 마음도 너무 불편했지만 

매번 사무실에서만 시간을 보냈던 일상보다 약간 색다른 기분을 느끼며 묘한 설레임과 기분 좋은 긴장감이 느껴졌다.


스튜디오 문만 봐도 설레던 그 시간.




스튜디오 벽 한쪽에 붙여놓았던.

그대로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텐데!


하지만 모든 촬영이 그렇든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우리도 그랬다.






촬영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간식거리


"모든 스튜디오는 다 지하에 있다"

여러 스튜디오를 다녀봤지만 이번에도 느낀 것.

이유는 있겠지.


그래서 촬영을 아주 짧게만 하더라도 쉽게 지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렇다.

그. 런. 데...

이날 우리는 거의 9시간을 밖에 나가지 않았다.





단색 박수은 모델의 메이크업 현장!

맨 얼굴임에도 청초한 모습에 감동 감동. 카메라를 들이밀어도 괜찮다며 살짝 웃으셨던 미소가 잊혀지지 않네요... (네... 참고로 나는 여자다.)


어떻게 메이크업을 시작할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모이고 모여 멋진 결과물이 나오는 게 화보 촬영 아닐까 싶다.





똑딱똑딱

시간을 흐르기 시작했다.


우리들의 촬영도 시작됐다.




다들 열일하는 모습이 담긴 컨셉 촬영 현장을 기록해본다.

보정한 거 아닌데 진짜 비현실적인 멋진 몸매를 가진 모델들의 모습을 위주로 펼쳐보려 한다. 


이래저래 몸을 움직여가며 열심히 촬영에 임해주는 모델들.

이쪽저쪽 보이는 곳에서 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움직여준 회사 사람들.

멋진 장면을 담아주는 촬영 작가와 

계속 열일하고 있는 여러 제품 라인들.






촬영 중간중간 지지안 모델은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핸드폰을 꺼내기도 했다.

충전기를 옆구리에 끼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건데도 뭔가 포즈가 느낌이 있다.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니터 속 자신의 사진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조은채 모델. 

어떤 모습으로 찍혔는지 확인하는 모습이 프로페셔널하다. 


진짜 다들 괜히 모델이 아니다.



단체컷도 즐거웠던 그때 그 시간.


가장 즐거웠던 단체컷 촬영.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체형을 한 번에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샷.

회사 막내가 시선을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해 모델들과 함께 움직였다.



중간중간 계속 회의를 진행하면서 상황을 변경해야 하는지 어째야 하는지 계속 확인, 또 확인하고 있는 회사 사람들. 저는 없었지요. 저는 사진을 찍고 있었으니깐요. (이 장면 사진이요!)


잠깐의 휴식 시간에 털썩 털썩. 

하루 종일 서있으니 다리도 아팠다.


그리고 또 바로 이어지는 촬영.

계속 계속 이어지는 촬영. 


언제 끝날까 걱정하기보다는 시간에 맞춰 진행하니라 시곗바늘이 흘러가는지도 몰랐다고 하는 게 맞는 말인 날이었다.


회사에서 일합시다. 일!


자주 해본 경험이 있는 나도 신선했던 날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더 신선했었던 날.(아마도?!)


일이지만 일 같지 않은 재밌는 일.


나는 '촬영이 즐겁다'는 둘째 치고, 사진이 너무 예쁘다. 너무 멋지다. 빨리 이 사진들로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 빨리 이 사진들로 리뉴얼을 해보고 싶다. 이런 기분!


앞으로 바뀌어질 모습이 궁금하다.


우리 회사 컨셉 촬영 스케치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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