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홍길동
그날에 입는 팬티를 만드는 회사를 다니면서 알게 된 사실.
그날에 하는 것. 다른 말로 마법, 대자연 등 이거를 흔히들 말하는 그거라고 말하면 안 된다.
왜 제대로 말하지 못하게 하는 걸까.
그럼 도대체 뭐라고 하지?
참. 아버지를 아버지라 하지 못하는 홍길동이 생각나는 일이다.
홍길동도 아니고 참...
나는 하는데! 내 몸이 하는 게 이건데! 왜 말도 못하게 하냐고 왜!
뭐 나름 이유는 있더라.
정부가 의약외품으로 관리하고 있는 품목에 특별한 위생팬티를 지칭하는 흔히들 말하는 그 단어가 없다. 그래서 정식적으로 단어를 사용할 수 있게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질 분비물을 흡수하는 용도로 쓰이는 제품을 의약외품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땡땡팬티'라는 이름은 사람들이 의약외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위생팬티'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것.
정말 그나마 할 수 있는 마케팅이라고는 '그날에 입는 팬티'
아무래도 이런 개념 자체가 이제서야 나온 지금, 어쩔 수 없는 과도기이라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래도 말할 수 없게 하는 게 정말 이상하긴 하다.
그래서 진짜 회사를 다니면서 '이거 그거 뭔지는 알죠? like 마법, 대자연 등'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가 없으니까 진짜 답답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