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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상의 기록 Mar 30. 2024

난생처음 러닝

7.82km / 700 페이스로 첫 시작

오늘은 난생처음 러닝을 시작한 날


광교 호수공원 토요일 아침 7시,  난생처음 러닝을 시작하기 위해 차를 가지고 광교 호수공원 제1공영 주차장으로 향했다. 혼자 러닝을 시작하면 분명 쉬엄쉬엄 게으름을 피우며 할 것이 분명하기에 회사 동료가 활동하는 러닝크루의 초대를 받아 러닝을 제대로 시작해 봤다. 이른 아침 도착하니 광교호수공원 여기저기 러닝크루들의 몸풀기를 시작하거나 이미 줄지어 달리는 러닝크루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부지런한 사람들이 있었다니 내가 몰랐던 또 다른 세계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러닝크루는 각자의 러닝 페이스에 따라 선두그룹과 후반그룹으로 나눠서 뛰게 되는데 나는 당연히 후반그룹에서 달리기 시작했다. 회사 동료는 이미 내가 도착하기 전 광교 호수공원을 2바퀴나 먼저 뛰고 그다음에 나에게 호흡이나 달리기 등을 알려주기 위해 나와 같이 후반그룹에 함께 달려줬다. 


간단하게 몸을 풀고 천천히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리기 시작하니 걱정했던 것만큼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혼자 이렇게 뛰라고 했으면 아마 중간중간 쉬엄쉬엄 걷거나 잠시 멈춰 서서 게으름 피우면서 뛰었을 것이 분명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옆에서 함께 뛰어주는 것만으로도 쉬지 않고 계속 페이스를 조절하며 끝까지 뛸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에서 페이스메이커가 러닝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몸으로 깨닫게 되었다. 


광교 호수공원을 한 바퀴 반을 뛰니 56분 정도가 걸렸고 거리로는 5.82km를 뛰었다. 한 바퀴 반을 뛴 이유는 8시면 오픈하는 41층에 위치한 스타벅스 오픈런을 하기 위해서였다. 광교 호수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뷰를 자랑하는 스타벅스 광교SK뷰레이크 41F점 (매장명 참 직관적으로 지었구나)에서 회사동료가 사주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원하게 마시고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공원으로 내려와 주차장까지 다시 2km를 뛰었다. 첫 러닝인데 거의 8km를 700 페이스에 뛴 셈인데 이 정도면 초보치고는 잘 뛴 셈이라고 칭찬해 주니 또 뛰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게... 이게 러닝 뽕인가 싶다 


아직은 이른 아침 날씨가 쌀쌀한데 조금 더 따뜻해지면 오늘 몸으로 익힌 페이스로 차근차근 러닝을 해봐야겠다. 러닝이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40대 아저씨 초대해 준 다닝러닝크루와 회사 동료분에게 브런치를 통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마도 못 보겠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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