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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상의 기록 Apr 25. 2024

무엇이 교육적인가?

자신의 아이만 중요한 부모들

딸아이 반에 얼마 전에  ADHD 장애가 있는 아이가 전학을 왔다고 한다. 딸아이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이라 그렇게 집에 와서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인데.. 같은 반 다른 아이들에게는 그 아이의 행동이 이상하고 불편했는지 집으로 돌아가 부모들에게 이런 친구의 문제를 털어놓는 일이 많아서 학교로 그렇게 항의전화를 많이 건다고 한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항의로 담임선생님도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고.. 그러니 그 아이의 행동이 더욱 눈에 가시처럼 딸아이의 반아이들에게 비치는가 보다.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무엇일까? 좋은 환경에서 좋은 친구들을 사귀게 하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그렇다면 어떤 것이 좋은 환경이고 어떤 아이가 좋은 친구일까? 자신들의 편협한 기준과 고정관념을 가지고 그 기준에 도달해야만 좋은 것이 되고 평균이상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너무 우습고 유치하다.


나의 아이와 다르다고 멀리하고, 또 대놓고 그걸 학교에 요구하는 생각자체가 정말 아이를 위한 행동일까?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배척하는 부모를 가진 아이들이 자라서 훗날 장애를 마주하게 되면 그 아이들은 그걸 순수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참 어리석고 미성숙한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고 있구나. 아니 아이가 아이를 키우고 있구나. 씁쓸하다.   

아이를 낳고 키운다고 해서 다 어른이 되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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