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와 카푸치노의 미묘한 차이
매번 카페를 찾을 때마다
카푸치노를 주문하지만 환상적인 카푸치노를 베어물 수 있는 날은 많지 않다.
오늘도 참 맛있는 라떼로군
-. 잘 내려진 에스프레소
-. 스팀된 벨벳버블 밀크
-. 숙련된 바리스타의 손놀림
이렇게 같은 재료로 만들어지면서
라떼와 카푸치노는 굳이 이름이 달라져야 했는지,
카푸치노 애호가가 오늘 그 썰을 푼다 ㅎㅎ
스팀된 밀크사이에는 버블이 생기게 되는데 이 버블을 곱게 잘 만들어야 한다. 어설픈 스팀밀크와 벨벳같은 버블의 차이는 이제는 볼 수 없는 CRT모니터와 애플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정도의 퀄리티 차이는 될테니까. 당신의 눈이 알아채듯이, 당신의 혀도 즉각 알아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잘 추출된 에스프레소가 스팀밀크를 만나는 순간이 매우 크리티컬한 순간이다. 라떼는 스팀팟을 탁 쳐서 밀크와 버블을 살짝 분리한 후 밀크를 잔에 따라내고 버블로 그 위를 덮어 마무리한다. 카푸치노는? 최대한 분리되지 않고 밀크와 버블이 곱게 섞여 있을때 한번에 잔에 따라낸다. 너무 버블로만 잔이 가득차도, 너무 밀크로만 잔이 채워져도 안된다. 심지어 에스프레소가 컵의 가장 위부분까지 골고루 베어들지 못해 밀크내음으로만 가득해서도 안된다.
이걸 실패하면 카푸치노는 시나몬 맛으로 먹는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듣게 될테니 조심해야한다. 진짜 카푸치노의 본질은 시나몬이 없어도 환상적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카푸치노와 라떼를 양손에 쥐었을때, 제대로된 카푸치노라면 라떼보다 가벼워야 한다. 액체는 밀도가 높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버블과 밀크가 분리되기 시작하니, 카푸치노를 주문했다면 가급적 컵을 받자마자 한입 베어무시기를 추천!
출중한 원두, 버블, 바리스타! 이 모든게 준비되있어도 바리스타의 컨디션에 따라 민감하게 식감이 달라지기도 하는 카푸치노는 정말 까다롭기 그지 없지만, 그 매력또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언젠가 한번씩은 만날
환상적인 카푸치노를 기대하며
늘 카푸치노를 주문한다 :)
Even though it's not easy to get a chance to enjoy a wonderful sip of well made cappuccino. I always try cappuccino with a little hope that I would meet the finest one sometime. and.. today, finally I've found out it.
Cappuccino is when your tongue couldn't distinguish if it is milk or velvet bubb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