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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하 May 14. 2021

두부면으로 무얼 만들 수 있을까?

두유 파스타/볶음 국수/토마토 파스타


다양한 식재료가 많은 요즘. 면두부   들이 세트를 샀다. 구미를  만큼의 맛깔난 재료는 아니다 보니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고로 뭐라도 만들어 보아야겠다. 한두  동안 초콜렛과 과자에 너무 꽂혀 있는 나머지 건강하게 먹는 행위에 관심을 덜둔 것도 사실. 요리보다는  음식과 과자 홀릭. 이러구러 면두부가 있으니 요리라는  하게  셈이다.



01. 두유 게살 면두부 파스타


크림 파스타는 아니지만 비스므레한 두유로 크림의 뉘앙스를 풍기는 아류작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일단 인터넷에 두유로 크림 파스타를 만들었다는 레시피가 많았고 과연 괜찮았다는 후기도 눈에 띄었으므로   해보기로 한다. 다만 크림은 확실히 아니므로 과연 맛이 괜찮을까. 크림의 묵직하고 부드러운 맛을 두유가 대체가 가능한 거야?


프라이팬을 준비해요. 팬을 달구고 올리브유를 넣고 썬 마늘과 고추를 넣어 볶습니다. 적당히 갈색으로 익어 알리오올리오의 향이 풍길 즈음 팽이버섯을 넣고 더 볶아요. 게살도 슬슬 찢어 넣어요. 기호에 따라 닭가슴살, 파프리카, 다른 버섯류, 새우 어떤 것이든 넣어도 괜찮아요.


그러다가 두유 한 팩을 넣은 뒤 물에 한 번 헹군 면두부까지 투하. 그리고 볶아요. 볶는 것만 하면 되는 아주 쉬운 요리. 이제 간을 맞춰 봅니다. 소금, 후추, 마늘가루 요런 것들로 간을 맞춘 다음에 접시에 담아요. 그 다음 재빠르게 치즈 한 장을 위에 얹어요. 그럼 치즈가 맨질맨질하게 흐물거려요. 맛있어지는 중입니다.





생콩 냄새같은 비릿함도 전혀 없고 부드럽고 고소했다. 간을 적절히 해줘야 밍밍하지 않고 감칠맛도 잘 난다. 소금과 후추, 마늘 가루를 적당히 넣어줬더니 맛이 난다. 매콤하게 먹고 싶다면 청양고추도 괜찮다.


무엇보다 치즈  장의 힘이 굉장히 컸다. 치즈 부분은 정말 크림 파스타 맛이다. 다음엔   넣어 먹어야지! 토마토와 같은 생채소나 샐러드랑 같이 먹으면 조화도 좋다. 토마토의 새큼한 맛이 살짝 느끼할  있는 맛을 잡아주기도 하고, 허여멀건한 주요리의 색감고 보기 좋게 해준다. 일단 너무 쉬운 요리에 이 정도 퀄이라면 무조건 다음에 또 먹는 거다!



02. 참치 실파 면두부 볶음 국수


이제 두 번째 요리도 시작해 봅니다. 자신감이 붙었기에 아무거나 해도 맛있을 거란 기대로 이번에는 제멋대로 해보았다.


아보카도 오일에 실파와 마늘과 잘게  김치와 역시 숭덩숭덩  파김치를 볶습니다. 참치   정도도 넣어요. 어디서 보니 뜨끈한 물로 기름을 빼주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봅니다(본 건 많아요). 콜리플라워 라이스도 넣고 볶아요. 볶아볶아 줍니다. 이제 면두부 넣을 차례. 면두부 넣고 소금, 간장, 들기름, 마늘가루로 간을 해줘요.  하나 건져서 간도 보구요. 그런데 너무 건조한 ? 접시에 담고 후다닥 치즈 올리면 완성입니다.





맛은 과연? 수분감이 없어서 포실포실하긴 했지만 짭조름해서 먹기에 괜찮았달까. 간장 한 스푼 쪼르르, 마늘가루 찹찹 했으니 괜찮았지. 그런데 아무래도 면두부가 넓은 파스타면처럼 생겼기 때문에 소스가 담뿍 있는 편이 더 맛이 좋긴 한 것 같다.


파김치 넣은 건 약간 회심의 일격처럼 넣은 건데, 생각보다 조합이 애매했던 건 나의 애매한 요리 실력 때문인지 뭔지는 모르겠다. 아직 맛의 밸런스에 기민하지 못한 것이리라. 밸런스는 언제 어디서든 너무 중요하다니까.



03. 토마토 살사 면두부 파스타



이번엔 토마토 살사 소스로 맛을 낸 파스타다! 3대 파스타라면, 토마토, 크림, 오일이 아니던가. 토마토 파스타를 빠뜨리면 서운하다.


토스티토스 청키 살사 소스(tostitos chunky salsa medium)가 메인이다. 토마토와 할라피뇨를 큼직하게 다이스하여 씹는 맛이 있으며 살사의 풍미가 나는 소스라고 한다. 나초에 찍어먹는 토마토 소스인데, 생으로 먹는 게 맛있는 소스인 것 같다. 맥주집이나 멕시코 음식 먹을 때 나왔던 토마토 소스의 맛을 다들 기억할 것 같은데, 딱 그 맛이다.





토마토 면두부 파스타 완성! 소스맛이 좋으니 웬만해서는 맛 없을 수 없지. 제법 괜찮은 저녁이 되었습니다. 물론 소스맛이 주효했지만 재료들이 옹골차게 들어가 풍성해졌습니다. 영양 밸런스가 맞았달까요.


달큰한 익힌 당근과 고소한 탄수화물의 묵직함이 좋은 감자, 달콤한 토마토. 여기에 소스랑 콜리플라워가 어우러진 데다 두부면이 더해져서 빈틈없는 맛있는 요리가 되었다. 조금은 번거로워도 좋아하는 재료 듬뿍 넣어 먹을  있는  집밥의 최고 매력이지!




면두부로 할 수 있는 요리는 정말 무한정이다. 면두부 김밥도 만든다고 하니 아직도 나는 배울 게 많다. 새로운 재료로 맛있고 건강한 요리를 만드니 재미도 있고, 배도 부르고 여러모로 기분이 좋다. 호리호리해지진 아니하지만, 건강한 인간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정말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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